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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매일,경북신문]이형순 첫 시집 출간…팔순 맞으며 '실버의 멋' 발산
아트코리아 | 조회 122
매일신문 2025. 8. 28
 
이형순 첫 시집 출간…팔순 맞으며 '실버의 멋' 발산
팔순에 접어든 시인의 삶이 시집에 담백하게 담겼다
출판기념회 9월 15일(월)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웨딩뉴욕뉴욕
이형순 시집 '여자의 꿈'
 



 
팔순에 접어든 시인의 삶과 연륜이 서정적인 언어와 함께 한 권의 시집에 담겼다.
이형순 시인이 첫 시집 '여자의 꿈'(출판사 그루)을 펴냈다. 1946년 대구 출생인 저자는 대구여중·여고와 영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저자는 갤러리 현화랑 대표를 지냈으며 대구YMCA합창단과 대구레이디스코러스 단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오랜 세월 드러내지 않고 시를 써오다 팔순에 첫 시집을 낸 그는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꾸준히 발자취를 남겨왔다.
'여자의 꿈'은 지난 시간의 기억과 성찰을 서정적 언어로 담아낸 시편집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펴낸 첫 시집을 통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삶과 사랑의 의미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번 시집에는 '먼 산', '꽃이 피는 이유', '사랑 마중', '필연', '간밤의 꿈', '석양의 선물', '실버의 멋' 등 50여 편의 작품이 4부로 나뉘어 실렸다. 그의 시편들은 지나간 세월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회고를 담으면서도 결국에는 그 비애마저 품어내는 관조의 세계로 확장된다.
이태수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인의 시는 사랑에의 기구와 그리움, 기다림이 중심축"이라며 "잃어버린 사랑을 반추하면서도 기독교적 신앙과 자연의 품 안에서 순응하고 나누려는 '실버의 멋'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이 시인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9월 15일(월)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웨딩뉴욕뉴욕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회에서는 박영국 바리톤과 유수진 피아니스트가 이형순 시에 김정길이 곡을 붙인 창작 가곡 '먼 산'을 연주하고, 오지현 시낭송가와 김영순 국악인이 무대를 더한다. 이태수 시인의 서평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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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2025. 8. 28
 
이형순 첫 시집 ‘여자의 꿈’...삶의 감회,
서정적 언어로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
사랑과 그리움, 기다림의 심상 풍경 시로 엮어
팔순 맞으며 담백한 실버의 멋 발산, 맑은 시인의 영혼 망라
 
선애경기자 violetta22@naver.com
 
팔순의 시인에게 ‘여자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형순 씨가 팔순에 들어 연륜이 녹아 있는 진솔하고 소박한 시들을 엮어 첫 시집 ‘여자의 꿈’(도서출판 그루)을 펴내 화제다.
가만히 삶을 응시하고 상흔까지 안아낸 안온한 언어가 충만한 이번 시집에는 그간의 경험과 감회를 담백하게 그려내면서 삶의 의미를 보드라운 심상에 빗댄 시 50여 편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시집에는 ‘먼 산’, ‘꽃이 피는 이유’, ‘사랑 마중’, ‘필연’, ‘간밤의 꿈’, ‘석양의 선물’, ‘먼 훗날’, ‘실버의 멋’, ‘빗방울 속의 만남’ 등 50여 편의 시를 4부로 나눠 실었다.
담백한 '실버'의 멋이 드러난 시들을 통해 경륜에 걸맞은 다양한 체험들이 부드럽게 녹아든 깨달음과 지혜를 서정적 언어로 진솔하고 담백하게 보여준다.
만만치 않은 연륜임에도 수줍은 설레임까지 살짝 얹혀진듯한 시들에서는 맑은 시인의 영혼이 망라돼 있다. 난해하기보다는 간단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편이 독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살 만한 교감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이’ 같은 시들에서 세월을 따라 순응하며 살아온 천상 ‘여자’인 시인의 심성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는 ‘시간과 손잡고 이 길을 가고 있다’, ‘바람따라 노래하고 물결대로 춤추며 살고 싶어라’, ‘기다리는 그 사랑을 뜨겁게 마중하리’, ‘무얼 어찌하면 먼 훗날 잘했다고 절찬 듣게 고민해 봐야겠지요’, ‘나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 기쁘다’라는 싯구들에서 방증된다.
 
‘창밖에 누워/ 날이면 날마다/ 나와 대면하는/ 먼 산// 어제 내가/ 웃었는지 울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그대로다// 무심하지만 한결같이/ 그대로 있어 주어/ 만날 수 있으니/ 그 헤아릴 수 없는 속이/ 얼마나 깊은 걸까// 하지만 한결같은/ 나의 기다림은/ 속절없어 눈물겹다// -시 ‘먼 산’ 전문.
 
마냥 그 모습 그대로인 ‘먼 산’은 ‘나’에게는 날마다 만날 수 있어도 멀리 있어 무심한 듯하지만 속이 한량없이 깊어 보이는 외경의 대상이며 있어 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한다.
자성적인 자기 성찰에 초점이 맞춰진 그의 일련의 시는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 속 사랑의 세계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그런 무상감이나 비애마저 관용으로 품어 안는 관조와 달관의 심상 풍경들로 변용해 떠올린다.
이태수 시인은 해설을 통해 “그의 시는 사랑에의 기구와 그리움, 기다림이 중심축”이라고 총평하며 “잃어버린 사랑을 애틋하게 반추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에 연유하는 더 큰 사랑과 너그러운 자연의 품에서 한결 낮은 자세로 순응하면서 베풀고 나누려는 ‘실버의 멋’까지 발산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집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9월 15일 오전 11시 웨딩뉴욕뉴욕(대구시 수성구 용학로)에서 박영국 바리톤, 유수진 피아니스트가 이형순 시, 김정길 곡 ‘먼 산’(창작 가곡) 등을 연주하며 오지현 시낭송가의 시 낭송, 김영순 국악인의 거문고 연주, 이태수 시인의 서평이 곁들여져 시집 출간의 의미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그간 드러나지 않게 시를 써오다 오랜 망설임 끝, 팔순에 ‘편지를 띄우듯’ 첫 시집을 낸 그는 현화랑 대표를 지냈다. 대구YMCA합창단, 대구레이디스코러스합창단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1946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여자중·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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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2025. 8. 29
 
팔순에 첫 시집 ‘여자의 꿈’…이형순 시인의
삶과 사랑이 서정으로 피어나다
50여 편 시에 담긴 그리움과 달관의 정서, 팔순의 연륜이 전하는 잔잔한 울림
출판기념회 9월 15일 대구서 열려…낭송·연주·서평으로 문학과 음악의 향연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승인 2025.08.28 14:33 지면게재일 2025년 08월 29일 금요일

팔순의 나이에 첫 시집을 펴낸 시인 이형순의 ‘여자의 꿈’(도서출판 그루)이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시집은 ‘먼 산’, ‘꽃이 피는 이유’, ‘사랑 마중’, ‘필연’, ‘간밤의 꿈’, ‘석양의 선물’, ‘먼 훗날’, ‘실버의 멋’, ‘빗방울 속의 만남’ 등 50여 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담았다. 오랜 세월의 체험과 삶의 무게가 서정적 언어로 담백하게 녹아 있어, 마치 한 편의 인생 산문을 읽는 듯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시집의 첫머리를 장식한 시 ‘먼 산’은 나와 매일 마주하지만 결코 다가올 수 없는 거리를 지닌 산을 노래한다. 무심한 듯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은, 시인에게는 그저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이 된다. 그러나 끝내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은 눈물겹도록 아프다.
 
창밖에 누워 / 날이면 날마다 / 나와 대면하는 / 먼 산 …
하지만 한결같은 / 나의 기다림은 / 속절없어 눈물겹다
 
이처럼 그의 시는 지나간 날들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면서도, 그 무상감조차 관용으로 감싸 안는 달관의 심상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태수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시는 사랑에의 기구와 그리움, 기다림이 중심축”이라고 평했다. 잃어버린 사랑을 반추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더 큰 사랑과 자연의 품에서 겸허히 순응하는 태도가 시편 곳곳에 스며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팔순의 나이에 도달해 발산하는 ‘실버의 멋’은 단순한 회고가 아닌, 나눔과 베풂으로 이어지는 원숙한 삶의 자세를 드러낸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9월 15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웨딩뉴욕뉴욕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박영국 바리톤과 최주현 피아니스트가 이형순 시, 김정길 곡 「먼 산」(창작가곡)을 연주하고, 오지현 시낭송가의 낭송, 김영순 국악인의 거문고 연주, 이태수 시인의 서평이 곁들여진다.
이형순 시인은 드러나지 않게 오랫동안 시를 써왔으며, 팔순의 나이에 이르러 비로소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현화랑 대표를 지냈고, 대구YMCA합창단과 대구레이디스코러스합창단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1946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여자중학교와 대구여자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이기도 하다.
‘여자의 꿈’은 사랑과 그리움, 기다림이 어우러진 삶의 풍경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시집이다. 오랜 세월이 빚어낸 깨달음과 지혜, 그리고 팔순의 연륜에서 피어나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은 독자들에게도 삶의 또 다른 빛을 건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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