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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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류 / 정하해


그를 돌려세운 후
가을볕은 우거지고
그 볕살, 진이 나도록 밟다가
기어이 홍진 속으로 퍼드러졌던
끔찍한 날 말없이 지켜보는
그가 수상해
그만 짜개어보는 실수 범하고 말았습니다

천지신명이여!
그를 업신여겨 두 동강낸 죄
저 핏덩이 내부까지 들어간 죄
잠시 미쳤던가 봅니다
헌데,
누군가 사랑을 또 청하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내가 알갱이째 뽑힐 것 같습니다

13/09/10 21 여행 그 낯선 의미
13/09/10 21 멀리 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13/09/10 21 여백도 없이
13/09/10 21 여름, 그후
13/09/10 21 석류
13/09/10 21 오동나무 여자
13/09/10 21 수종사
13/09/10 20 사리암 돌계단
13/09/10 17 8월
13/09/10 15 만두
13/09/10 15 무궁화, 무궁화
13/09/10 14 석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