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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새 시집 속의 詩] 이태수 시인의 「노을, 전언傳言」/문화잡지 쿨투라/ 2024. 7. 3.
아트코리아 | 조회 288
노을, 전언傳言

이태수



아득한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
붉은 노을이 말을 걸어온다
아득하면 되리라고 하던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 말을 노을에 떠밀어 올린다


다시 또 노을이 말을 걸어온다
그 말을 하던 시인이 진즉
그 아득함에 들었노라고,
이윽고 노을이 스러져가고
수평선도 아득한 그 속에 든다


- 이태수 시집 『먼 여로』 (문학세계사) 중에서


이태수 1947년 경북 의성 출생,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그림자의 그늘』 『우울한 비상의 꿈』 『물속의 푸른 방』 『침묵의 결』 『따뜻한 적막』 『유리벽 안팎』, 시선집 『먼 불빛』 『잠깐 꾸는 꿈같이』, 육필시집 『유등 연지』, 시론집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현실과 초월』 『예지와 관용』 등이 있음. 대구시문화상(문학), 동서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대구예술대상, 상화시인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수상. 대구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 역임.



* 《쿨투라》 2024년 7월호(통권 12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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