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로 만든 브로치와 오브제에 누군가 시도해 본 적 없는 진주(眞珠)를 매치한 사람, 금박이 들어간 유니크한 도자기 작품을 벽에 걸게 함으로써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사람, 그래서 흙을 빚을 때 가장 빛나는 사람. 이경옥은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풀풀 날리는 말의 상찬(上饌)보다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눠보면 시나브로 그가 너른 품과 온정을 지닌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기엔 녹녹치않은 삶에 얼마나 많은 명상이 있었을까
Butterfly impact 2 50 x 50 x 5 cm
이경옥에게 도자기는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위안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다. 영원을 꿈꾸지만 부서지기 쉬운 것들로 어지러운 이 세상에 그의 도자기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복하기에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손영학(큐레이터, 인류학 전공
Butterfly impact 3 50 x 50 x 8 cm
영남일보 김수영 기자 2014. 6. 20
지난해부터 시작한 ‘Butterfly impact’라는 연작이 그 작품이다. 파란 접시 같은 형태에 파장처럼 보이는 많은 결이 담겨있다. 이 모습은 드넓은 우주의 형상 같기도 하고, 심연의 바다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원의 형상이지만 그 깊이나 넓이가 무한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 말로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는 Butterfly impact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것이 바로 이 작가의 삶이라는 것이다.
화기 20 x 20 x 30 cm
손영학(큐레이터, 인류학 전공
도자기는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작업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가마에 불을 달구면 뜨거운 기운이 정수리를 타고 몸속으로 흘러 들어와 생의 자잘한 욕망을 태운다. 삶의 정한(情恨)도, 쓰라림도, 폭풍도 죄다 잠재우고 가마를 열면 황홀경에 숨이 멎는다.- 그래서 그의 도자기는 세월의 힘이 완성시킨 것이 아닌, 지금까지 그가 숙성시켜온 삶의 총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두 번 굽지만 아름다운 색을 내기 위해 세 번에서 네 번 까지 굽기도 한다니 정열을 보태고 또 보탠 뒤에야 아름다운 보상이 주어지는 법이다.
테이블 셑트 50 x 50 x 65 cm
핏쳐셑트 25 x 35 x 5 cm
연지 45 x 45 x 8 cm
연지 45 x 45 x 8 cm
好好大福 4 / 35 x 25 x 50 cm
축복 30 x 9 x 30 cm
好好大福 3 / 40 x 25 x 65 cm
好好大福 2 / 35 x 25 x 50 cm
그는 최근 여인상도 만들고 있다. 얼굴 가득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의 모습인데 ‘好好大福’ 연작이다. 그 여인의 목에는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는 호랑이가 사뿐히 앉아있다. 호랑이는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의미를 갖는다. 호랑이의 꼬리 위에는 파랑새가 있다. 이것은 희망을 상징한다.
브로치 9 x 6 cm
브로치 8 x 8 cm
브로치 / 8 x 8 x 1 cm
그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7월8일까지 갤러리예움(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펼쳐진다. 8번째 개인전으로, 신작과 함께 이경옥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려지게 한 진주를 가미한 브로치도 다양하게 보여준다.
이 작가는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도 초대전을 가졌으며 국내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그의 작품은 스페인대사관, 통영진주박물관, 일본 이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등에 소장돼 있다. (053)471-0369
도예가 이경옥 lee, kyung-ok 李慶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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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공예디자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학 박사과정 3학차 마침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외래 교수 역임
개인전 8 회
아미레 갤러리, 봉산문화예술회관, 통영 진주박물관 2회, 갤러리로, 일본 아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이상숙 갤러리, 갤러리예움(2014)
초대전
홍콩, 대만, 중국 2회, 그룹전 다수
입상경력
국제대회(20개국 참가) - 대상 1회, 금상 1회 광역도 시대회 입상 - 특별상 1회, 특선 3회, 입선 6회 전국대회 입상 - 특선 4회, 입선 3회 단체대회 입상 - 특별상 1회, 특선 1회, 입선 1회
작품 소장
스페인 대사관, 통영진주박물관, 일본 이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용평리조트, 대구가톨릭대학교 중앙도서관
현재
한국미협 회원 , 대구미협 회원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자공예 외래 교수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문화센타 도예강사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문화센타 도예강사 이경옥 도예실 운영
주소
작업실 :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 1945-21 지하철 1호선 월촌역 5번출구 나경 유치원 맞은편 이경옥 도예실 홈페이지 : www.artko.kr/leekyungok 이메일 : onggi4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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