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 박숙이-
미궁 속으로 빠지지 않고 딴딴하다 힘을 가해도 안 되고 칼을 갖다 대도 입 안 연다 핵이 뭉쳐서 땡글땡글하다 오랫동안 그리웠던, 데이고 싶도록 절실한 온기여, 비로소, 불을 만난 꼬막이 고백하듯 서서히 뱉어낸다 눈물 반, 시련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