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인 회고전
Works
Among us







던져지고, 닿고, 머무는 회화 – 이혜인의 <among us>
색은 이혜인 회화의 출발점이며, <among us>에서는 붓질 자체가 색과 형태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작가는 평붓에 물감을 묻혀 짧게 긋는 방식으로 사각형의 색면을 만들고, 붓질의 시작과 끝, 가장자리에 쌓인 물감과 편평한 내부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러한 붓 자국은 단순한 채색을 넘어 작품의 중요한 회화적 요소가 된다. 작품마다 색의 조합은 다르지만 화면의 구조는 일정하다.




Works
There is






빛의 길과 삶의 결이 만나다 – 이혜인의 연작이 은유하는 ‘있음’의 미학
빛은 색이다. 뉴턴이 17세기에 프리즘을 통과한 찬란한 무지갯빛을 발견하며 빛의 다채로움을 밝혀낸 이래 우리 시대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천연색으로 가득 차 있다.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색의 포화는 일상 깊숙이 침투해 우리의 시각을 자극하고,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많은 작가가 뉴미디어로 빛의 속성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는 첨단과는 거리가 먼 전통적인 매체이지만, 그럼에도 여느 장르 못지않게 빛이 색의 동의어임을 잘 입증한다. 색, 즉 빛의 존재를 예리하게 지각하고 섬세한 색채의 선율을 꾸준히 실험해 온 작가 이혜인의 최근작들은 그러한 시도의 절정에 도달한 듯 보인다.




빛의 길과 삶의 결이 만나다 – 이혜인의 연작이 은유하는 ‘있음’의 미학
여러 색면이 시각적 알력을 주고받으며 밀고 당기는 긴장감을 창출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율동감은 화면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질서정연하게 기하학적 화면을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너비의 색면들은 구체적인 사물의 형상을 제시하지 않음에도 다양한 연상을 가능케 한다. 예컨대 카드뮴 레드(Cadmium Red)와 비리디안 그린(Viridian Green)의 조합이 누군가에게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모 유명 브랜드 제품 이미지가 떠오르게도 한다.






Works
길



색을 빚어 길을 찾다 - 이혜인의 <길> 그리고 공감의 예술
바람이 분다. 화면 곳곳에 작은 물결이 일렁이는 듯하다. 이혜인의 <길> 연작은 캔버스를 조밀하게 채운 수많은 직선으로 구성된다. 수평 또는 수직의 평행선들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반복되지만, 유연한 굴곡과 작은 색점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손이 그림을 제작했음을 암시한다. 간결한 화면 구성을 보면 이혜인의 작품이 얼마만큼의 육체노동과 노고를 통해 탄생하는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작가는 캔버스에 균일하게 덧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선을 그어나간다.















방명록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