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경 초대개인전
10월12~10월31( OPEN 19일. 19시)
혼다 아트라운지
잃어버린 기억(Lost memory)을 향한 오마주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8F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10f
아직도 맨드라미를 기억 하고있다.
소녀의 얼굴만큼 커보이던 그 꽃...어릴적 둑길을 걷다가 내려다본 동글동글한 파꽃. 작은
꽃들이 모여 아가의 머리 만큼이나 커다란 수국...
잃어버리기 보다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기억은 이 소담스러운 꽃들을 만나 다시 재조명된다.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37.9x37.9 x 2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10f-2
기다림20호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10f-3
늘 그랬듯이 장수경작가의 이번 전시작품들 역시 감상자들을 편안하게 맞아준다.
현대회화에 익숙치 않은 관람객들이 이해하느라 끙끙댈 필요도 없고, 불편하거나 낯선
화면에 무시당한 느낌도 들지않는다.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50Sx2
익숙한거리10호
Lost memory acrylic on canvas 50Sx2-2
작가가 머무는 대구 그 중에서도 나지막한 건물들이 보이는 풍경이다.
그러다 정말 가끔 작가가 떠나가 본 여행지의 다소 생소한 풍경조차 작가의 캔버스에서는
독특한 기법속에 녹아 편안하게 다가온다.
기다림acrylic on canvas 3S
Lost memory 184×92 acrylic on canvas
기다림acrylic on canvas 3S-2
익숙한 거리 53.0×33.3㎝ Acrylic on Canvas
작가를 아는 이들은 이 작품들의 낮은 자세, 그 친절함이 작가의 마음에서 나온것임을 잘
안다. 서자심획(書者心劃)이라는 말이 있다. 글씨는 마음을 쓴것 이라는 뜻이다.
장수경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그말이 더 옳았다. 시도 좋고 장편소설도 좋지만 마음가는대로
쓴 수필을 읽는 느낌이다.
익숙한 거리 72.7×53㎝ Acrylic on Canvas
기다림acrylic on canvas 3S-3
기다림acrylic on canvas 50M
꽃잎과 줄기, 나뭇잎 주변에 하얗게 부서진 윤곽선은 오브제를 훨씬 부각시키면서, 뿌리기
작업을 통해 스토마프효과 마냥 꽃을 감싸면서 단순한 배경을 뒤로 작가가 전형적인
사실주의기법에서 멀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작업에서 이 꽃들이 어느만치 변모 할지 기대된다.
정혜린(서울대 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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