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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 - 여인과 양귀비 _ 198 X 136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여인과 꽃_ 148 X 97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한 영수의 작업 : ‘아 름다운 기억’
사람들은 누구나 어릴 적 기억을 소유한다. 성장과 함께 이 기억들은 많은 부분 소실된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에게 있어 기억이 지니는 의미는 그것들이 개인적이든 아니면 사회적이든 좋은 기억이나 나쁜 기억들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이 지니는 개인적 의미는 시간적이자 소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성립된 개인사적 인식과 관계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때의 기억은 지극히 개별적이자 자아적 성격을 띤다. 이에 반해 기억의 사회적 의미는 시간적이자 역사적인 동시에 집단적인 문화적 인식의 결과물로, 따라서 이때의 기억은 자신과 동시대를 공유해 온 사람들, 즉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과 같은 자신과 인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된 인식으로 타자적인 동시에 공공적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기억 - 양귀비 꽃_ 53 X 73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117 X 80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117 X 80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주목할 사실은 작가에게 있어 기억은 그것이 개인적 기억이나 사회적 기억 혹은 좋은 기억이나 나쁜 기억, 그 어느 기억이든 예술적인 논리성이자 합리성을 동반하면서 예술적 구현으로 연계된다는 것이다. 이들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그 기억을 반영한 형상, 즉 이념이자 이미지를 추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구현된 작품은 따라서 유사한 경험이자 체험을 거쳐 온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유도해 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공감을 유도해 내기 위해 작가는 스스로 끊임없이 예술적 추론이자 가설을 주기적이자 반복적으로 예술적 제작에 첨부 적용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80 X 117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여인과 카라꽃_ 80 X 117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작 가 한영수는 경주 건천(乾川) 출신이다. 한자적 의미대로 보자면 건천은 양지바른 곳이자 그럼으로써 하천이 마른 물이 풍족하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입장에서 볼 때 건천은 사람들로 하여금 음침하지 않은 밝은 감정을 자아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양지 바른 그곳이 화사한 꽃들이 만개하고 더불어 온갖 날 짐승들이 인간과 함께 하며 살아가기 좋은 곳이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간난 없는 기억들을 형성해온 것이다. 이에 힘입어 작가는 어릴 적 체험이자 경험들을 기억이란 이름아래 차곡차곡 자신의 내면에 심성으로 축적시켜왔다. 전제한 자연적 환경을 접하면서 성장한 작가의 유년기적 기억은 따라서 성장한 후이자 작가생활을 하는 과정에 접하면서 작가적 의식세계를 형성, 지배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모나지 않으며 나쁜 기억이 반영되기보다는 좋은 기억이 반영된 ‘아름다운 기억’들 로 가득한 자연적 환경을 듬뿍 담은 목가적인 형상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기억 - 도라지꽃_ 73 X 53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53 X 41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더 불어 가족사적 개념에서 작가의 기억을 지배해온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자 유년시절의 또 다른 가족들 간의 관계를 통해 성립된 기억들, 또한 작가 자신과 더불어 살아온 가족들뿐만 아니라 어릴 적 같이 뛰어놀던 동무이자 친구들, 즉 여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뜻함이 내재한 기억들 역시 그의 심성을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에는 여과 없이 전제한 기억의 산물들이 반복적으로 빈번히 등장한다. 이렇듯 작가의 기억을 지배해온 유년시절의 개인적이자 개별적이며 집단적이자 사회적 기억들은 그의 창작생활과 접하면서 작품 속에 하나둘 등장하고 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형상들의 모태는 모두 그의 기억 속에 내재하는 심상들에서 끄집어낸 기억의 편린들 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91X 65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꽃 이야기 _ 91 X 65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여인과 도시야경 _ 198 X 136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작 가 한영수의 심성은 모나지 않다. 그러나 그의 심성은 도덕적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 속 형상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목가적이다. 그림 속 등장하는 자연친화적이자 인간친화적인 각각의 형상들, 즉 자연과 함께하는 그림 속 어머니나 여인, 동심을 담은 어린이들, 꽃이나 나무, 자연물 등 모두는 아름다움을 포용한다. 이 들 작품의 구성 요소들을 통해 볼 때 그가 그려낸 그간의 작품 성향은 작가 주변의 인물이나 사물들에 대한 탐구와 그것들을 저변으로 한 개인사적 체험의 면모를 반영함과 동시에 전제한 것들에 대한 예술적 반영을 공식화 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 가능케 한다. 그렇듯 목가적이고도 아름다운 그의 그림들은 유년기의 자연이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해온 체험으로부터 살아남은 기억, 그것들을 예술적이자 회화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기억 - 목련 _ 53X 73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백목련 _ 53 X 41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모 든 예술적이자 회화적 구상들은 사실적 형상성을 추구한다. 회화의 경우 사실적 형상성은 구체성을 띤 형상들로 현시화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구체성을 상실한 형상성을 띠고 등장하기도 한다. 이를 일러 ‘구 상(具象)’이 라거나 ‘추상(抽象)’이 라 부른다. 주목할 바는 이들 형상이 예술적이자 회화적으로 구현될 때 그 실질적 형상들은 작가의 기억, 작가의 과거의 경험이자 체험과정을 거쳐 성립된 의식에 내재해 있는 구체 상으로서 심상(心像), 즉 의식적이면서도 무의식적인 심상들과 관계한다는 점이고, 작품 속 형상은 그 관계의 예술적 해명을 통함으로써 비롯한 것이라는 점이다.
아름다운 기억 - 가족 _ 91 X 65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형제 _ 91 X 65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아름다운 기억 - 선율 _ 146 X 97cm _ 장지위에 혼합재료
13회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작가 한영수의 이번 전시는 전제한 사실들을 저변으로 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그의 이번 작품들은 한편으로는 구체성을 띠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 이들 과정을 통해 작가가 그리고자 하고 보여주고자 한 바는 그림이 그림다워야 한다는 점이고 따라서 아름다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작가는 ‘있 는 사실 그대로의 실제’를 사진처럼 복제하는 제작방법을 벗어난 작품들을 제작 하였다. 이는 작가가 어릴 적부터 최근의 작업적 환경까지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해온 의식적이자 무의식적 구조 속 자신의 의식 속에 내재해 있는 미적 심성을 가감 없이 끄집어내고자 하였던 계기와 맞물리고, 그간의 어릴 적 경험이나 체험으로부터 주어진 의식과 예술적 행위를 거치면서 획득한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의식들을 ‘아 름다운 기억’이 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회화적으로 형상화하는 계기와 맞물려 구현된 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그간의 각인된 미적 심상이자 심상 속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각각의 회화적 형상들로 재구성해 구상적이거나 추상적 형식들로 추형성해 낸 것이다.
보다 ‘아 름다운 기억’의 회상을 도모하면서!!!
2016. 6. . 洪駿和 (미 학 · 철 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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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전시관
대구
제14회 한영수 개인전
2016/06/15 |
아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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