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전시관

 

 

 

2016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호연지기展   -대구문인화협회-   우리 대구문인화협회는 문인화가로서의 격을 높여 영남 문인화의 맥을 잇고 한국 문인화를 발전시켜 문인화의 세계화를 실현함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영남 문인사대부의 얼과 정신이 숨 쉬고 문필과 문묵을 살려 새 시대가 요구하는 문인화 작품의 제작 및 전시를 통해 문인화의 현대화를 도모하려는 창립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인화는 북송시대 사대부화, 즉 문인화의 정신은 우리나라 고려시대에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예로 고려의 공민왕恭愍王, 이제현李齊賢, 김부식金富軾 등이 있으며 지금도 그 작품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많은 사대부의 그림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에 이르러서는 문인화가 절정을 이르게 됩니다. 수많은 문인 중에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선생은 영남 문인화 발전에 끼친 공로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선조들의 얼과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대구문인화협회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호연지기는《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 상편에 보면, 공손추가 말했다. “감히 묻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고 합니까?” 맹자가 말했다. “말로 하기가 어렵다. 그 기氣 됨이 다시없이 크고 다시없이 강하여 곧게 기르는 데 해害하는 것이 없으면 곧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그 기는 언제나 의義와 도道에 짝하여 함께하니 이것이 없으면 허탈이 오게 된다.” 라고 하셨다.   우리 대구문인화협회는 이를 통하여 호연지기의 정신을 닮고자 합니다. 그 정신은 용필, 용묵, 용색, 구도 등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며 그 결과 화면의 각 부분은 허와 실, 소와 밀의 대립과 긴장을 주입함으로써 예술미가 구현된다고 봅니다. 작가마다 전통적인 문인화의 색깔로부터 개성이 강한 작가들의 내면세계를 표출한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예로부터 문인화의 소재는 사군자·산수·인물·영모·화훼 등의 분야에서 유교적 사상과 자연의 이치를 다루는 화제가 많았습니다.   화풍은 산수화에서는 남종화풍을, 인물화에서는 백묘법을, 영모·화훼에서는 야일체野逸體를 주로 구사하였습니다. 근대에 와서는 동, 서양의 교류로 인하여 소재 및 기법 또한 다양하게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문인화의 정신성을 어떻게 이어가는가 하는 과제를 풀어 가는데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2016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을 준비 해주신 회원님, 그리고 전시공간과 전시 지원금을 후원 해주신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16년 5월   대구문인화협회 회장 홍 원 기

 

 

일무 홍 원 기

 

자연 이미지 20  / 수묵채색 2016

 

 

영남대 대학원, Paris 8대학 조형예술학 석사 ,Toulouse 2대학 미술사학 박사

개인전 18회 개최(대구, 서울, Toulouse)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國際 Art Club Comet, 영남한국화회전

대한민국 현대한국화회전 출품

현재/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묵농 추영태

 

매화 190X120cm / 수묵담채 2016

 

대구대 동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초대개인전 2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심사워원 역임

대구미술대전,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미술대전,전국소치미술대전,무등미술대전 등 초대작가, 운영,심사 70여회

現 한국미협,대구미협한국화부분과위원장,달서구미술협회장

 

 

 

롱곡 조 용 철   장하수죽(墻下秀竹) 120X60cm 수묵 2016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수상 대구예술인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사)한국각자협회 고문 대구문인화협회 고문	다정 김 효 숙   꽃 그늘 아래서 135X50cm 수묵 2016   개인전 3회 대구미술협회 및 8개 단체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이사 및 심사 대구문인화협회 이사   대구문인화협회,대구여성초대작가회,평담희묵회 회원

 

 

 

 

중하 조 강 원

 

행복을 부르는 새 135X70cm / 수묵담채 2016

 

한국서화 초대작가

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소연 정 승 화

 

국화 70X100cm / 수묵담채 2016

 

개인전 2회 / 경북서예가협회 회원

대구문인화협회 이사

 

 

 

학산 정 성 근

 

심여송(心 如 松) 75X70cm / 수묵담채 2016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8회

그룹전,기획전 초대전등 다수 출품

대구문인화협회 회장, 대구미술협회 수석 부회장, 대구서예가협회 이사장 역임

현)학산서예원 주재

 

 

 

 

소남 장 병 옥

 

죽청풍자훈(竹 靑 風 自 熏) 135X70cm / 수묵 2016

 

한국미협, 대구미협 회원

한국문인화협회, 대구서예가협회 회원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 초대작가

영남 서예대전 초대작가

공모전,회원전,국제교류전 출품 다수

 

 

청악 이 홍 화   해바라기 130X50cm 수묵채색 2016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대전 심사 개인전 15회 06년 김천시 문화상 수상 대한민국 명인 추대	난정 이 미 란   봄의 향기 200X60cm 수묵담채 2016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4회 그룹전 기획전 초대전 등 다수 출품 대구문인화협회장 역임 현. 제20대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시강 이 종 용

 

오로봉위필(五 老 峰 爲 筆) 41X57cm / 수묵채색 2016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형창작학과 졸업

대구예술대학교 서예과 졸업

매일서예대전 대상, 초대작가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아성 이원희

 

연주벽옥 (聯 珠 碧 玉) 140X70cm / 수묵담채 2016

 

개인전 1회

단체,협회전 10여 회

각종 공모전 입상 20여회

현. 대구문인화협회 감사

 

 

 

 

이슬 이 영 애

 

매화 27X38cm / 수묵채색 2016

 

개인전 5회,초대전, 그룹전,해외초대전 200여회

대한민국미술협회, 영남.신라 초대,운영,심사역임

경북대학원 크로스오버 기획전 및 경북미술관 소장전

현. 대구미술협회 이사, 대구문인화협회 이사, 대경서예협회 회원

 

 

 

 

연사 이 영 순

 

연 170X130cm / 명주채색 2016

 

개인전 11회

인사동 새봄전 (2016)

북경 아트 살롱전

뉴욕 아리랑아트 페스티벌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역임

 

 

 

구지 이영란   암향부동 (暗 香 浮 動) 135X35cm 수묵담채 2016   대구예술대학교 서예과 졸업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대구서예협회 회원 한국문인화협회 회원	초정 이 광 석   결실 130X35cm / 수묵담채 2016   개인전 3회 정수 서예문인화대전 최우수상, 영남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 입상 한국미술협회,대구문인화협회 회원 대구미술협회 초대작가 현. 효성초등학교 교감

 

 

 

 

아산 왕 교 환

 

월야(月 夜) 72.7X90.9cm / 지본금니 2016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회(목연갤러리)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 미술학과 작품전(Art Space대구)

그로스오브전 초대(경북대 미술관)

하루헌전 초대(수성아트피아),청도미술제(목암갤러리)

대구 미술단체전 초대(문화예술회관)

대구 서구 서화작가 초대(서구문화회관)

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호정 예 보 순

 

포도 60X70cm / 수묵채색 2016

 

초대전 및 개인전 5회 단체전 150여회

대구미협문인화 초대작가상 수상

대구미협 초대작가, 이사, 심사역임

중국-위해 교류 전

대구.상트 페테르부르크 교류전

유교10주년 초대작가전

대구여성초대작가회 회장 역임

현. 대구문인회협회 부회장, 아양아트센터 문인화 강사

 

 

 

 

심정 신 용 수

 

등나무 150X130cm / 수묵담채 2016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구미술협회 문인화분과위원장

개인전 1회

 

 

 

 

청우 서 예 원

 

그리움 70X70cm / 수묵담채 2016

경북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석사졸업

대구예술대학교 미술학과 서예전공

한중미술교류전(중국상해)/국제중한교류전(중국석기장)

개인전 4회

현. 청림서예 운영

 

 

 

 

해솔 배 인 숙

 

인-심 (人 - 心) 60X50cm / 수묵담채 2016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대구교육대학교 조형창작학과 석사 졸업

서예협회 경북지회 회원전 7회 출품(09'~15')

경북서예대전 입선 및 미술대전 특선

현. 옥곡초등학교 근무

 

 

 

 

 

인암 박 성 출

 

무제 72.7X90.9cm / 혼합재료 2016

 

대구예술대학교 미술콘텐츠학과 전공

동아국제미술대전 추천작가, 문인회협회 회원

대구미술협회 특선 및 입선, 영남서예대전, 영일만서예대전 특선 및 입선

한양미술 작가협회, 국제 미술작가협회 특선, 전통미술 대전, 한국 서예협회 특선 및 입선

 

 

 

지연 박 나 현

 

정열1 67X48cm / 수묵채색 2016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3회(2006.2011.2014)

단체전 80여회 (국내외) , 한국현대여성미술 대전 대상 수상(2008)

현. 한국미협,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청호 류 정 형

 

폭포 94X69cm / 수묵담채 2016

 

대구예술대학 졸업

개인전 2회

매일서예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협회,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대구.경북 서예가 협회 회원

 

 

지향 류 옥 분

 

봄바람 72X72cm / 장지에 혼합재료 2016

대구예술대 미술컨텐츠 전공 졸업

개인전 4회, 단체전 및 초대전 100여회

대한민국 전국공모전(70여회)

한국전통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도 병 재

 

관조(觀 照) 45.5X53cm / 수묵 2016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6회(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광장, 수성아트피아)

한국미협, 한중,한일 미술교류전, 영남한국화회, 국제아트클럽코메트전 출품

팔공산 금호강전 및 선으로 여름나기전(아양아트센터), 대구문인화협회전(대구문화예술회관)

수지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현. 대구교육대학교 출강

 

 

 

 

죽강 김 진 규

 

금어만당, 금옥만당 ( 金魚滿堂 , 金玉滿堂) 80X70cm / 지본금니 2016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역임

수성문화원 자문위원

대구문인화협회장역임, 고문

 

 

 

 

새암 김 지 영

 

몽(夢) 150X65cm / 수묵채색 2016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대구예술대학교 서예전공

개인전 3회

한국미협,한국문인화 협회, 대구문인화 협회, 대구한글 서예협회, 예묵화,달서구미협 회원

대구시교육청 서예부강사 역임

현. 새암영신당 주재

 

 

자운 김 정 애

 

사랑빛 가을 76X40cm / 수묵채색 2016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형창작교육전공 졸업

개인전 2회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문인화협회 회원

평담희묵회 회원

 

 

자우 김 영 자

 

복사꽃이 핀 들녘 48X80cm / 수묵채색 2016

 

대구 미술협회 초대작가

영남 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전통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대전 문인화 부분 입선

현.대구문인화협회 이사

 

 

 

 

흰메 김 부 기

 

묵메 68X35cm / 수묵 2016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심사,운영위원

한국서예협회 이사, 대구지부장 역임

대구서학회회장, 대구문인화협회부회장 역임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과 겸임교수 역임

개인전 2회

 

 

효남 김 명 자

 

목단 60X40cm / 수묵담채 2016

 

개인전 1회

국내외 단체전 및 도재너 70여회

대구서예문인화대전 매일서예대전,영남서예대전, 경북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한국 미술협회, 대구 경북서예가협회, 지음서회 회원

대구문인화협회 이사

 

 

연두 구 나 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135X70cm 수묵담채 2016   대구예술대학교 서예전공,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재) 대구문인화협회, 한국문인화협회,대구한글서예협회원 백운묵림전, 예문회원전,단체전 대구광역시 초대작가, 기남서예원 주재	달해 김 동 휘 백호 140X70cm 수묵담채 2016   경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석사졸업 개인전 2회 미술주간행사(나는 무명작가다)展 작품 선정,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이아트도큐먼트작가 선정,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미술협회원

 

 

 

성숙한 사회를 위한 창의적 기반<호연지기>

양 준 호 (미술사박사)

   

대구의 문인화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삶에 여유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주제는 호연지기이다.

관건이란 말이 있다. 이는 문빗장과 자물쇠를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 사물이나 어떤 문제의 중요한 부분을 말한다. 문인화에서 마음 결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 것인지는 사물을 대하는 자세와도 관련이 있다. 문을 열어 다른 사람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꼭 닫아서 갈무리할 것인가인데 삶의 새로움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 모두 포함할 것이다. 문을 닫고만 살수도 없고, 열어 놓고만 살수도 없다. 필요한 시기에 나아가고 적절한 시기에 안전을 찾아야 한다. 마음을 쓰는 일이 예술을 하는 일이라면 문인화는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전통의 새로움에는 잊히지 않게 유지하는 것으로서의 새로움과 새로운 전통을 만들 정도의 새로움이 있다. 두 가지의 새로움을 모두 갖추는 일은 쉽지가 않을 것이지만, 잊히지 않도록 유지하려면 먼저 그것의 유효함을 알아야 할 것이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려면 앞으로 어떻게 쓰일 것이냐는 유효한 것을 정확히 보아야 한다.

 

문인의 정신을 압축한다면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제월광풍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호연지기는 맹자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알아내는 일은 남에 기댈 수 없고, 자기 속에 자신의 마음이 일어나는 당당한 기운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제월광풍(霽月光風)은 보다 밖으로 향하는데, 마음이 넓고 쾌활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는 인품을 비유적으로 의미한다.

 

양주팔괴 중 진린(금농, 金農)은 오십 세가 되어서 묵매화를 그리기 시작을 하는데 독자적인 경지에 오르기도 했지만 고졸한 아름다움이 대단했다. 매화 그리기를 늦게 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는 뜻도 있다. 고민한 만큼의 깊이가 봄의 정취를 담은 매화그림의 독특한 경지를 만들었다. 네모나고 단단한 방형의 글씨와 부드럽고 섬세한 매화꽃그림의 극단적인 대립으로 이루어낸 균형은 그 당시 사회의 상황들을 어떻게 균형 잡아야 하는지를 예술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사물과 정신의 관계를 성숙하게 살핀 매화그림은 보는이로 하여금 풍요롭게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것이 호연지기이다.

 

범어아트스트리트가 기획하고 대구문인화협회가 주관하는 <호연지기> 전은 의미가 있다.

대구가 20년간 경제적으로 머물러 있다고들 한다. 성장에는 기대치가 있다.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한다.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적 소양이 필수불가결하다. 대구의 고답적인 정신이 그대로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은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연지기>전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 전시로 대구가 인문정신으로 성숙한 성장을 이루는 밑받침이 되어 새로움을 바로 보는 힘을 기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문인이 귀하게 여기는 바는 참됨[眞]에 있다. 일반적으로 문인화의 의미는 풋풋함과 담담한 것에 찾는데 풋과일의 상큼함도 나쁘지는 않지만 잘 숙성된 깊은 맛이 오히려 맛을 더 신선하고 담담할 수도 있다 하겠다. 이제까지 사회가 물질적 성장에만 치우쳐 있었다면 앞으로는 인문정신으로 성숙한 성장. 이전까지는 물질 중심주의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인문적인 가치가 중요하다. 그 변화의 흐름에는 단순한 자본에서 사회와 함께하고 상징적 자본이 중시되는 시대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천박에서 품격으로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인문학적인 가치가 드높게 평가받고 사회 전반에 두껍게 깔려 있어야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다.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대립을 극복하는 창의력을 받아들이는 원동력이 필요한데 창의력은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부터 참됨은 시작이 될 것이다.

 

성숙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문인화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더 많이 담아내는 거울이면서도 풍부한 변화를 보여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도 있었다. 그 자유정신은 지금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문인화는 정신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기운과 보편적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고 소통하도록 움직이는 교감하는 전시이다. 그래서 작품 속 깊이 있는 여유를 보게 할 것이다.

 

강한 것보다 작은 일에 감동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선비문화인 올곧고 바르고 정갈하고 지조를 지키는 격조 있는 정신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것으로 바로 문인화 정신이다. 호연지기로 정신의 바른 의와 형식의 바름인 도를 함께하는 사회가 아름다운 성숙을 생산하는 미래이고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