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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2-08-22 07:01
현상금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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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서 정 남
분홍 원피스 입고
세상 구경 나간 우리 집 막둥이
찬 바람은 부는데
볏짐 더미 군데군데
흰 눈은 덮여 무덤처럼 보였지
소리쳐 불러도
허공에 차가운 냉기뿐
도화지에 현상금 적어
집집마다 돌리고
전봇대에 붙이고
매일 매일 그곳에서 가슴으로 울었지
푸른 하늘이 열리고
먹구름이 잦아들고
고드름이 녹고
물 흐르는 소리
개울가에 들릴 때
핑크빛 막둥이 벌판에서 찾았지
추운 겨울
몸은 명태처럼 말라
나를 바라보던 우수에 젖은 강아지 봉순이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빙벽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