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복주머니에 봄 햇살 가득 담아 빨래 줄에 하나씩 하나씩 걸어 두었지 어디선가 동고비 한 마리 허리 휘도록 오고가는 바람 몰고 와 줄기에 앉았네 온 몸 흔들어 줄줄이 떨어진 금낭화 꽃송이 연분홍에 빨강으로 덧칠하니 남은 햇살 손톱 만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