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Seo, Jung Nam

금낭화
복주머니에 봄 햇살 가득 담아 빨래 줄에 하나씩 하나씩 걸어 두었지
어디선가 동고비 한 마리 허리 휘도록 오고가는 바람 몰고 와 줄기에 앉았네
온 몸 흔들어 줄줄이 떨어진 금낭화 꽃송이 연분홍에 빨강으로 덧칠하니
남은 햇살 손톱 만큼이네

Fine Art

"빈 손 .....

잠이 든 산이 있습니다 
하늘 우물 속에 쏟아지는 달빛 억새를 흔드는 바람길
떠도는 것이 곧 돌아오는 것임을 알지만, 이 밤 저 별이 됩니다

올라가는 반딧불이 밤새 별들의 문을 두드립니다 
기억의 저편 밤 풍경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