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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18-05-16 15:44
작가 노트
이끼(MOSS)
꽃말 : 모성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끼계곡은 상동이끼계곡, 윤백산이끼계곡 등.
특히 상동이끼계곡은 태백산의 험준한 준령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신비스러움이 그대로 보존된
청계곡의 푸른이끼와 바위가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입니다.
바위를 뒤덮은 푸른 이끼기가 비에 젖어 있고 원시림의 계곡물은
위틈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 내립니다.
바스락 가을 낙엽 밟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10월의 날씨라는 찬기운이
깃을 여미고 원시림도 어김없이 계절의 순환을 맞아 옷을 갈아입고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이끼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속삭입니다.
단풍의 색깔을 입기도 전에 계곡 속으로 아스라이 떨어져
우유빛 같은 물줄기와 바위틈에서 깊은 겨울로 여행을 할 준비를 끝내고 이른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이끼 계곡이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릴 때 쯤에 먼 발치에서 천년의 세월을 꿈꾸어 봅니다.
제 3회 개인전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