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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57 업데이트: 26-09-07 10:15
매일신문
총 357개 1/23 page
35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60>또 하나의 나를 그려 친구 삼는 고독한 김용준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용준(1904-1967), '선부고독(善夫孤獨)', 1939년(36세), 삽화, '문장'(1939년 7월) '임시증간 창작 32인집' 동아시아에서 초상화는 국가의 또는 가족이나 집단의 기념과 의례를 위한 사회적 기록물이어서 자화상의 전통이 미미했다. 서양미술사에서는 르네상스 때부터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려 많은 대가들이 자화상을 남겼다. 자화상은 화가의 자기 객관화이자 자아..
2026/09/07, 조회 29
35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9>남 흉내나 내는 원숭이는 되지 않으리!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용준(1904-1967), '사제지간 원숭이', 1939년(36세), 삽화, '문장' 1939년 4월호(통권 3호) 우리미술의 "광채 나는 전통"을 깨달으며 1930년대에 서양화에서 동양화로 전향한 근원 김용준에게 추사 김정희는 빛나는 등대였다. 김정희의 자취를 자신도 밟아보려 한 그는 대가의 창조력을 호 짓기로도 발산한 김정희의 작호(作號) 또한 배웠다. 김정희는 호를 많이 짓..
2026/09/01, 조회 51
35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8>늙은 소나무 늙지도 않는 바위, 장수 기원의 '송로석불로'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용준(1904-1967), '송로석불로(松老石不老)', 1941년(38세), 종이에 담채, 15.5×41.5㎝, 개인 소장 '송로석불로'는 화가이자 미술이론가이며 수필가인 근원(近園) 김용준의 선면화다. 늙지도 않는 바위와 오래된 소나무를 그렸다. 둘 다 장생(長生)의 상징인 십장생이므로 존경하는 분의 장수를 기원하며 그려드린 축수도(祝壽圖)일 것이다. 혹여 그분의 이름이나 호에 ..
2026/09/01, 조회 52
35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7>당당한 성찰적 눈동자, 수염의 정교한 사실성 '이채 초상'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작가 모름, '이채(李采) 초상', 1802년(추정), 비단에 색, 99.2×5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802년(추정) 58세의 화천(華泉) 이채(1745~1820)를 그린 '이채 초상'은 명작이 즐비한 조선의 초상화 중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첫눈을 사로잡는 것은 정면을 응시하는 당당하면서도 성찰적인 눈동자, 흰색이 다된 콧수염 턱수염의 정교한 사실성, 이목구비의 빈틈없는 묘사,..
2026/08/19, 조회 35
35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6>한 쌍의 잠자리와 연꽃에 담은 구애, 김홍도 '하화청정'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홍도(1745-1806?), '하화청정(荷花蜻蜓)', 종이에 담채, 32.8×46.9㎝,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연꽃과 잠자리를 그린 '하화청정'은 아리따움이 넘치는 작품이다. 요염하기까지 한 홍련 한 송이가 피어있고, 그 앞으로 연못가에 흔히 보이는 잠자리 두 마리가 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니 암놈과 수놈이다. 투명한 네 개의 날개가 포옹이라도 하려는 듯 활발한 모양새여서 ..
2026/08/05, 조회 73
35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5>백자 달항아리 같은 김홍도 선(線)의 아름다움, '총석정'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홍도(1745-1806?), '총석정(叢石亭)', 1795년(51세), 종이에 담채, 23×27㎝, 개인 소장 '총석정'은 크지 않은 화첩그림이지만 김홍도의 금강산도 중에서 빠지지 않을 명작이다. 총석정은 북한 땅인 강원도 통천 바닷가에 늘어선 거대한 돌기둥들인 총석(叢石)과 동해를 감상하는 정자다. 화면의 오른쪽 언덕 꼭대기에 그려져 있다. 금강산의 바다 쪽 절경으로, 관동팔경의..
2026/07/28, 조회 53
35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4>칠십의 노스승, 제자에게 힘을 실어주다, 단원 나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홍도(1745-1806?), '나비(蛺蝶圖)', 1782년(38세), 종이에 채색, 25.5×74.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찔레꽃으로 날아드는 나비를 그린 김홍도의 선면화다. 오른쪽에 '임인(壬寅) 추(秋) 사능(士能) 위(爲) ㅇㅇㅇ'로 서명했고, 왼쪽은 스승 표암 강세황(1713~1791)의 글이다. 꽃과 나비 사이에 한때 이 작품을 소장했거나 감상한 두 분의 글이 더 있다. 강세황은 이렇게 평..
2026/07/15, 조회 57
35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3>김홍도의 우아한 세련미로 묘사된 다중의 활력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홍도(1745-1806?),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稧圖)', 1804년(60세)경, 비단에 담채, 137.3×53.2㎝, 개인 소장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월 2일까지 열린다. 언제 보아도 마음이 기뻐지는 단원(檀園)의 작품 중에서도 명작이 여럿 나온 가운데 '기로세련계도'가 제일 반갑다. 함께 전시 중인 '행려풍속도' 병풍(34세)과 '단..
2026/07/06, 조회 100
34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2>조선 감상화의 차원을 바꾼 변상벽의 사실주의 동물화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변상벽(1730-1775), '자웅장추(雌雄將雛)', 종이에 색, 29.4×46.3㎝,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그의 고양이, 닭 그림이 너무도 실감나 본 사람들이 '변고양이', '변닭'이라고 했던 영조 때 화원화가 화재(和齋) 변상벽의 '자웅장추'이다. 병아리 9마리와 암탉, 수탉 일가족이 종이 위에 생생해 그런 별명을 붙였던 사람들에게 공감이 간다. 대상 자체의 객관성..
2026/07/06, 조회 83
34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1>전문성을 갖추면 하찮은 주제, 험한 일은 없다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변상벽(1730-1775), '어미닭과 병아리', 비단에 채색, 101×5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미닭과 병아리'는 화재(和齋) 변상벽의 영모화다. 다산 정약용은 66세 때인 1827년 어느 가을날 변상벽의 닭그림을 감상하고 '제변상벽모계령자도(題卞尙璧母鷄領子圖)'를 지었다. 이 작품과 비슷했을 듯하다. 첫 구에 "변이변묘칭(卞以卞貓稱)", 변상벽이 '변..
2026/06/22, 조회 82
34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0>겸재 금강전도 선면화, 최고의 부채바람 겨울 금강산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풍악전면(楓岳全面)', 종이에 수묵, 24×64㎝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겸재 금강전도 선면화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금강산은 이름이 많다. 사계절로는 금강, 봉래, 풍악, 개골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은 '삼국유사'에 나오고, 문헌으로는 '삼국사기'의 개골산, 상악산이 가장 오래다. 봉우리의 뼈가 다 드러난 개골(皆骨), 멧부리..
2026/06/16, 조회 70
34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9>동해에는 고래가 산다, 김하종이 그린 고래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하종(1793~1878?), '환선구지망총석(喚仙舊址望叢石)', 1815년(23세), 비단에 채색, 29.7×43.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당(蕤堂) 김하종이 환선정(喚仙亭) 옛터에서 해금강 총석을 바라보며 그린 '환선구지망총석'에 파도 위로 등과 꼬리를 드러낸 고래가 있어 깜짝 놀랐다. 고래라니! 아마도 18~19세기 실경산수화의 유일한 고래일 것이다. "아~ 동해에 고래가 살지..
2026/06/09, 조회 94
34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8>화중군자 연꽃과 미인, 신윤복의 필력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신윤복(19세기 초반 활동), '연당의 여인', 비단에 채색, 31.4×29.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연꽃의 계절 여름이다. 연꽃 철이면 청도 유등지 군자정(君子亭)으로 연꽃을 보러간다. 연꽃은 생일도 있다. 음력 6월 24일이 '연꽃 하(荷)' 자를 쓴 관하절(觀荷節), 연꽃날이다. 연잎이 푸르러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는 단오 무렵이면 서로들 부채를 선물한다. 올해 더위도 잘 ..
2026/06/02, 조회 119
34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7>대자대비의 백의관음상이자 질병구제의 양류관음상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지운영(1852~1935), '백의관음상(白衣觀音像)', 1918년(67세), 비단에 채색, 144×62.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련(白蓮) 지운영의 1918년 67세 때 작품인 '백의관음상'이다. 푸른 물결 위 분홍빛 커다란 연꽃 꽃잎 한 잎에 흰옷의 관음보살님이 서 계신다. 버들가지를 하얀 감로수 그릇에 담가 뿌려주는 모습이다. 관음보살의 영험을 나타내는 지물(持物)은 보배로운 구슬인..
2026/05/26, 조회 89
34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6>행사기록화이자 감상화이자 집단초상화, 권대운기로연회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작가 모름, '권대운기로연회도(權大運耆老宴會圖)', 1690년(숙종 16) 경, 마(麻)에 채색, 각 139×6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권대운기로연회도'는 핵심 장면인 두 폭만 남았으나 원래는 8폭 병풍이었을 것이다. 전체가 온전한 8폭의 또 다른 '권대운기로연회도'가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돼있기 때문이다. 같은 병풍을 여러 벌을 제작해 주요 참석자들이 각각 ..
2026/05/19, 조회 118
34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5>솔방울을 움켜쥔 반들반들한 눈동자, 정선의 다람쥐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다람쥐', 비단에 담채, 16.3×16㎝,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올해는 1676년(숙종 2) 태어난 겸재 정선의 탄생 350주년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4대 화가'로 꼽힌 정선이다. 항산(恒山) 안휘준(1940년생) 선생은 저서 '한국 회화의 4대가'(2019년)에서 통일신라 8세기 솔거, 고려 12세기 이녕, 조선 전반기 15세기 안견과 후반기 18세기 정선..
2026/05/11,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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