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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88 업데이트: 25-04-07 12:55
매일신문
총 288개 1/18 page
28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2>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그린 80년 전 아회도
미술사 연구자 손재형(1903-1981), '승설암도(勝雪盦圖)', 1945년(43세), 종이에 수묵, 40.9×60.6㎝, 개인 소장 기와를 가지런히 얹은 격조 있는 담장과 마른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담을 따라 나지막하게 조성한 화단의 꽃나무들이 조용한 계절이다. 모서리엔 큼지막한 괴석이 받침대 위에 놓였고, 한 가운데는 키 큰 나무 두 그루가 자리 잡았다. 사랑채에서 내다본 사랑마당일 것이다. 헛담 뒤로 보이는..
2025/04/07, 조회 5
28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1>노화가의 자화상 같은 학 그림
미술사 연구자 장우성(1912~2005), '학(鶴)', 1992년(81세), 종이에 담채, 37×4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소장 월전 장우성은 학을 좋아해 학 그림을 많이 그렸다. 흑백이 심플하게 어우러진 고고한 자태에 정수리가 붉은 단정학이다. 훨훨 날 때는 날갯짓이 우아하고 곧게 서 있을 땐 의연한 듯하다. 예로부터 그런 모습을 상서롭게 여겨 학을 귀하게 대접했다. 우뚝하게 빼어난 인물을 학립계군(鶴立鷄群..
2025/03/31, 조회 12
28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0>겸재 정선의 절묘한 '세검정' 부채그림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세검정(洗劍亭)', 종이에 담채, 22.7×61.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채꼴 테두리로부터 푸른색 담채가 화면 안쪽을 향해 점차 짙어진다. 짙고 옅은 담채를 따라 주변의 산세와 구비치는 물줄기, 계곡을 이룬 바윗돌, 붉은 기둥의 정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룬 겸재 정선의 '세검정'이다. 바깥을 흰 여백으로 남겨 시선이 더욱 그림 속으로 집중된다. 부채꼴 화폭..
2025/03/31, 조회 13
28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9>나는 나의 책을 읽는다, 관아재 조영석
미술사 연구자 조영석(1686-1761), '송하독서(松下讀書)', 종이에 수묵, 17.8×39.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당대적 삶의 현장을 그린 그림을 한때의 세상 풍속일 뿐이라는 풍속화로 부른다. 조선 후기 문인화가 조영석은 윤두서와 함께 풍속화의 선구자다. 화가가 자신이 목격한 주변의 일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 윤두서와 조영석 이전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살아가는 ..
2025/03/17, 조회 34
28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8>귀향하는 벗을 위한 조영석의 시서화
미술사 연구자 조영석(1686-1761), '원주행선도(原州行船圖)와 시고(詩稿)', 1723년(38세), 종이에 담채, 62.5×43.5㎝, 개인 소장 위는 관아재 조영석이 그린 '원주행선도'이고 아래는 자작시를 쓴 시고다. 조영석의 이 두 작품은 열다섯 살 위인 벗 김상리로 인해 탄생했다. 김상리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강원도 원주로 귀향하며 "시와 그림으로 떠나는 길을 전별해 달라"라고 ..
2025/03/10, 조회 19
28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7>군자인 백매와 미인인 홍매가 어울린 홍백매도
미술사 연구자 신명연(1809-1886), '홍백매도', 종이에 담채, 16.7×5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홍매, 백매 다투어 피어나는 매화의 계절! 흰 꽃잎의 백매와 붉은 꽃잎의 홍매를 함께 그린 신명연의 '홍백매도'를 골라보았다. 원래 매화그림은 수묵의 묵매로 대부분 그려져 왔고 꽃은 당연히 흰 꽃이었다. 그런데 조선에서 19세기에 먹이 아니라 채색 물감으로 붉은 매화를 그린 홍매도가 본격적으로..
2025/03/04, 조회 17
28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6>자하동 나무꾼, 자하산초 신위의 묵죽화
미술사 연구자 신위(1769-1845), '묵죽', 종이에 수묵, 159×47.2㎝,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명문가에서 태어난 자하 신위는 어려서부터 총명했다. 11살 때 정조가 '재동(才童)'으로 소문난 신위를 궁중으로 불러 시와 글씨를 직접 시험해보고 칭찬한 일이 있다. 묵죽은 강세황에게 배웠다. "어린 시절 강표암을 본떠 배워 수제자라는 그릇된 추앙도 받아 보았네"라며 스스로 강세황의 ..
2025/02/24, 조회 27
28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5>한가로이 산 속에서 담소하다
미술사 연구자 강세황(1713-1791), '초옥한담도(草屋閑談圖)', 비단에 담채, 58×34㎝, 리움미술관 소장 '초옥한담도'는 강세황의 만년작이다. 산중으로 피서를 나온 두 분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여름날 풍경을 스스럼없는 붓질과 슴슴한 담채로 그렸다. 제화는 중국 명나라 철학자 왕양명의 시다. 서명은 표암이고, 인장은 '늙은이 기(耆)', '우두머리 괴(魁)'를 새긴 '기..
2025/02/17, 조회 38
28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4>바다를 건너는 신선들
미술사 연구자 이인상(1710-1760), '해선원섭도(海仙遠涉圖)', 종이에 담채, 26.4×69.5㎝, 호림박물관 소장 바다를 건너가는 신선을 그린 이인상의 부채그림 '해선원섭도'다. 짧은 선들을 중첩한 독특한 붓질로 묘사한 파도 위의 신선은 셋이다. 제일 앞의 지팡이를 쥔 신선은 커다란 나뭇잎 위에 서서 행렬을 이끌고 있고, 가운데 신선은 한 손에 복숭아를 들고 다른 손으로 사슴을 데리고 있다. ..
2025/02/10, 조회 37
27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3>까마득한 요순시절 두 친구 이야기
미술사 연구자 진재해(1691-1769), '소보세영(巢父洗潁)', 종이에 채색, 33.5×29.4㎝, 일본 야마토분가칸(大和文華館) 소장 화면 왼쪽 위의 어렴풋한 글자는 '소보세영'으로 짐작된다. 세상을 피해 산야에 묻혀 사는 은자(隱者)의 원조인 소보(巢父)와 허유(許由) 이야기다. '아버지 부(父)'가 어른의 경칭으로 쓰일 때는 '보'로 읽는다. 소는 '새집 소(巢)'다. 이 둘을 ..
2025/02/03, 조회 44
27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2>고요한 위엄의 겨울 소나무
미술사 연구자 이인상(1710-1760), '설송도(雪松圖)', 종이에 수묵, 117.4×52.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인상이 그린 눈 속의 소나무 '설송도'는 "문인화란 어떤 그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다. 문인화는 말 그대로 서재 생활이 일상인 문인(文人)의 그림이라는 뜻이다. 그 특징은 즐겨 다루는 소재에서 먼저 드러난다. 문인들은 내 마음속의 어떤 뜻..
2025/01/27, 조회 38
27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1>겸재 선생,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을 그리다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종이에 수묵, 79.2×138.2㎝,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은 예로부터 산신령이 산다고 믿었던 정신적 의지처이자, 땔감과 임산물을 제공하는 경제적 배경이었으며, 적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보호막이었다. '인왕제색도'는 지금도 굳건히 서울을 내려다보는 인왕산의 웅혼한 모습이 진경산수의 대가 정선의 붓을 통해 회화 예술로 탄생한 ..
2025/01/20, 조회 32
27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80>정선의 특별한 수묵 금강전도 부채그림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금강내산(金剛內山)', 종이에 수묵, 28.2×80.5㎝,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금강산은 4개 군에 걸쳐 있는 큰 산이라 금강사군 이라했고 흔히들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눈다. 겸재 정선 당시 금강산은 주로 내금강을 가리켰다. 내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로 정양사 헐성루와 근처의 천일대가 꼽혔으나 이 그림처럼 금강산이 보이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정선은 ..
2025/01/13, 조회 45
27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79>머리맡에 걸어놓고 실컷 보는 금강산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금강전도(金剛全圖)', 종이에 담채, 130.8×94.5㎝, 리움미술관 소장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 정형산수, 고사인물, 초충 등을 다 잘 그렸으나 금강전도가 가장 유명하다. 30대부터 금강산을 눈으로 보고 발로 밟았고 70대의 나이에도 금강산에 갔다. 그런 현장 경험이 있어서 내금강 전체를 몽땅 한 폭에 담은 금강전도라는 특별한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인기가 ..
2025/01/09, 조회 52
27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78>소나무는 푸르네 한겨울에도
미술사 연구자 김정희(1786~1856), '세한도(歲寒圖)', 1844년, 종이에 먹, 23.3×70.2㎝,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세한도'는 머나먼 제주도에 유배 중이던 추사 김정희가 제자인 중국어 역관 이상적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58세 때였다. 살아 돌아올지도 확신할 수 없는 나이였다. 김정희와 북경 인사들과의 교신을 조력하며 최신 학술 동향과 자료를 전해주던 이상적은 귀양살이하는 김정희에게 이전..
2024/12/30, 조회 45
27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77>대구간송미술관 '미인도'와 이별한 후
미술사 연구자 신윤복(19세기 초반 활동), '미인도(美人圖)', 비단에 채색, 114×45.5㎝,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미인도'는 조선 후기의 어느 아름다운 여성을 그린 당당한 전신 입상 인물화다. 기녀였을 이 여성이 어떻게 단독으로 그려질 수 있었고, 어쩌면 이리도 온전하게 전해져 왔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놀라운 주제와 솜씨의 경이로운 대작이다. 좁은 어깨의 아담한 체구에 통통하고 둥근 ..
2024/12/23,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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