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숙의 산문 과 연보 [한 차원 다른 세상을 향하여]. 매일 신문 매일춘추에 빌표된 칼럼 [1998년] 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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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대시 박물관 제정 제 1회 만해 ‘님’ 시인상 수상 소감
요즘 만해의 깊은 사랑에 점점 빠져드는 것을 어찌 눈치 채셨을까요? 그를 밟고 간 행인을 찾아보고 연꽃에 앉아도 보며 열심히 밭갈이 흉내 내는 걸 언제 보셨을까요? 시집이란 좁은 울타리에서 아웅다웅하다가 세상을 너무 모르는 바보 같은 처용아내를 찾아주시니 심사하시고 결정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 동안 외로이 자신의 시세계를 지켜 오신 김후란 시인님을 축하하는 아랫자리에 작은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어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등단한지 거의 이십년이 되어가니 주위에서 왜 그 흔한 상도 하나 못 받느냐 손가락질하는 분도 계셔서 제 시안이 아직 열리지 못한 탓인지라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좀 더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먹먹했습니다.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참말로 느리게 어릴 때부터 경산 출신인 장덕조 소설가처럼 되길 바라시며 부담을 주시던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곤 아흔 다섯의 어머니 살아계실 때 귀한 상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기쁨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엔 제가 시인이 되도록 무딘 감성을 깨쳐주려고 밤낮 고심하신 시어른과 만약의 경우를 위해 홀로서기를 권유해준 그와 아이들 시를 쓰지 않고는 못 견디도록 외로운 시간을 준 가족에 감사합니다.
특히 네 번째 시집 ‘바람다비제’는 바람불다 연작으로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고비에 쓴 글들입니다. 세상이, 사람이 무서워 죽음까지도 생각할 그 어두운 시간을 더 어려운 처지의 생명과 사람들을 찾아 애기 나누면서 위로를 삼았습니다. 많은 의지가 되었던 시할머니 시어른 두 분 돌아가시고 몸도 마음도 상처 입은 그의 건강 그 와중에서도 아이들 셋 혼사 치르고, 제 울타리에 샛바람이 들지 못하도록 기도하느라 젊은 세월 다 보냈지요. 자칫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그 시간들을 시란 그 기둥서방이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눈 뜨고 귀 열리기 위해 허기진 듯 무조건 가르치고 쓰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두터운 껍질 속에 가둔 자신의 속살을 찾아내고 가꾸어 모든 사물을 자신만의 감성과 의지로 재창조하는 그래서 점점 신들린 듯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귀신바람이 나도 단디 난 것이지요. 앞으로 더욱 좋은 시를 쓰라는 사랑의 무서운 채찍으로 알고 처음부터 다시 세상을,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겠습니다. 제가 배우고 깨달은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열심히 전달하고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분들께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2010년, [님], 가을호
[매일 신문 주말에세이]유월, 소리의 터널을 찾아
밤꽃 향기에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사람도 새도 나무들도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달입니다. 범어 숲 꿀밤나무들이 제 그늘 넓히느라 서로 허공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손끝마다 불을 켜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 경쟁심 부채질하느라 바람은 이 나무 저 나무 쫒아 다니기 바쁩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다 제 본능과 의무 지키느라 싱싱하고 빛나는 눈빛이 새삼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지용의 '슬픈 汽車 '라는 시의 한 구절에선 '우리들의 汽車는 느으릿 느으릿 유월소 걸어가듯 걸어간단다'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유월소는 여름소란 뜻으로 유월이 그만큼 여유 있는 계절이란 뜻이 아닐까요.
사월 보릿고개도 모심기도 대강 끝내고 저 풋풋한 힘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유월항쟁이 일어났으리라 생각하니 이십 년 전 그 당시의 젊음이 그리워집니다. 살아있음의 큰 축복은 무엇보다 소리가 아닐까요. 모든 생물 의사소통의 통로여서 서로의 벽을 없애고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가까운 길일 것입니다.
바다 속에도 소리 터널이 있어 미국이나 뉴질랜드에 있는 암컷고래가 짝이 그립거나 급히 부르짖는 소리가 동해 해안에 있는 수컷고래에 전달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보면 분명 저 숲에도 나무는 나무들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새들은 저들끼리 주고받는 소리통로가 뚫려 있을 것입니다.
무료한 날 등산길 벤치에 앉아 있으면 소란스런 소리들이 사랑을 찾는 소리인지 다투는 소리인지 햇살이 그 사정 알아보려 기웃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 예불의 범종 소리나 징소리처럼 독자를 징하게 울려줄 수 있는 소리를 찾아 길 떠난 구도자가 갖추어야 할 어떤 자세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몸도 마음도 징이고 그 징을 소리 나게 하는 징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뜨겁거나 차가운 수많은 바람의 징채들이 우리 가슴 두드리기도 하지요. 즉 봄눈 이기려는 매화 향기나 눈을 온몸에 이고 선 겨울나무의 목 꺾는 울음소리 또는 낙엽까지 휩쓸어가려는 높새바람의 춤이, 가장 가까운 가족 간 주고받는 말이나 욕설이, 슬쩍 혼자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징채가 되어 누군가를 기쁘게 하거나 가슴앓이 하도록 울려줄 수 있지요.
그런 아픔을 내면으로 꾹 참다가 씹고 씹어서 정말 참을 수 없도록 가슴이 미어질 때 그 때 울어야 감동을 주는 울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처럼 유월항쟁이나 4·19 또는 5·18도 개개인의 참았던 그런 소리를 모으고 모아 울린 함성이기에 온 국민의 마음통로를 열고 벽을 허물어뜨려 민주주의의 길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힘센 권력도 무너뜨리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시인은 언어로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리듬으로 정치가는 웅변으로 나무들은 바람의 힘을 빌려 온몸으로 춤추며 뭔가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노래는 울음 대신 슬픔의 표현일 수도 있고 기쁨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통로가 잘 되어 있어도 장벽이 높아 서로 마음의 소리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소리통로는 막혀 버릴 것입니다. 태평양을 건너 그 먼 곳에서도 상대방의 마음 알아들을 수 있는 고래들은 그 뜻을 알아듣기 위해 그만큼 순수하게 온 마음 열어놓고 기다린다는 뜻이겠지요.
유월의 향기로우면서도 따스한 저 바람처럼 가슴 속 박힌 가시들의 말 귀 기울여 듣고 녹여줄 수 있다면 그 또한 큰 보시이고 사랑의 실천일 것입니다. 알고 보면 별일 아닌 울화들까지 남이 녹여주길 기다리기보다 시각장애인이나 고래들처럼 보이지 않는 구원의 소리 내 스스로 찾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뜻 깊은 일 아닐까요?
우선 자신을 잘 다스려야 이웃의 비명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므로 서로 막힌 말씀의 통로 틔우려면 먼저 마음을 열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 사이 또 밤꽃 향기 몰려오는군요. 그 향기 징채에 여직 둔탁하기만 한 징일 뿐인 제 마음 맡겨 깊이 취해봅니다.
정 숙(시인)
- 2007년 06월 23일 -
*. 매일 신문 매일춘추에 빌표된 칼럼 [1998년]
(1) 바람도 달빛도 아니었다
뭐라카노,저 편 강 기슭에서/니 뭐라카노,바람에 불려서/
박목월 시인의‘이별가’ 부분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것 같지만 실은 이별을 아쉬워하는 정겨움이 넘치고 있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기에 살갑게 키운 자녀를 출가시킨 부모의 허전함과 더불어 요즘 우울증 남성 환자도 많다고 한다. 필자는 별 이유없이 그런 깊고 어두운 우물에 갇혔을 때 시(詩)라는 줄을 붙잡았지만 다행히 썩은 동아줄은 아니었던 것 같다.
/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
신경림의 ‘갈대’란 시에서 시의 아름다움을 처음 느꼈었다.
흔드는 것이 바람도 달빛도 아닌 갈대 제 울음이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내면을 깊이 드려다 봐야 한다. 우울증은 어느날 제 삶을 되돌아보며 남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미워한다. 자살 또는 가족까지 해치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결국 절망이나 희망의 동아줄도 다 제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중자애[自重自愛]란 이기심이 아닌 참 자기 사랑이고 또한 사회 사랑이다, 자신을 진정 사랑한다면 남을 해칠 수 없다.그것은 곧 자신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관계뿐 아니고,
오세영의 ‘그릇’이란 시 부분처럼 신용과 믿음,사랑이 깨어져 부모와 자식 사이까지 어렵다. 참을성과 서로 따뜻한 눈인사가 절실한 때에 제 삶을 자주 반성하며 언제라도 밑바닥에서 새로 시작할 각오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2) 푸른 기차를 타고
뜨락 나뭇잎들이 가을 늦바람이 들어 저마다 붉게 혹은 노랗게 치장하는 동안,한 쪽 귀퉁이에 있는 듯 마는 듯 대나무들이 사색에 잠겨 있다. 대나무는 속을 비우며 곧게 자라다가 죽어서 새로 태어나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한다.
그래서 대나무는 지금 이승과 저승을 왕래하며 영혼을온몸으로 울려줄 피리나 대금이 될 것인지, 아니면
<얼음 위에 댓닢 자리 보아/님과 나와 얼어죽을 망정/ 정둔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만전춘]>
고려가요처럼 뜨거운 연인들을 위한 댓닢 자리가 될 것인지를 곰곰 생각하는 중인 것 같다. 무언가 되기 위해서는 혼신의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룩할 수 없다.
꽃이 피기까지 백년이란 긴 시간이 걸리고, 대꽃이 피고 나면 대나무의 한 생애는 끝난다.
정치와 인생의 허무한 말년 등 대숲에서 온갖 상념에 젖다보니 뜨거운 여름 동안 자신이 가랑잎처럼긴장이 풀어졌다는 반성을 해 본다.곧 겨울이 오겠지만 찬바람이 오히려 온 정신과 몸을 긴장시키는 코르셋이 되어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꼭 봄이 오리라 확신한다.
<가장 높은 정신은/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조정권,산정묘지].>
역사를 꿋꿋하게 견디며 이겨온 배달의 민족 아닌가? 어려울수록 더욱 뭉치며 헤쳐나가던 신라의 화랑정신을 생각하면 정치나 경제면의 이 겨울이 결코 무섭지 않다.
한 칸씩 속 다 비워낸 뒤 또 한 칸을 딛고 곧게 오르는 대나무가 푸른 기차를 타고, 희망과 인내의 멀고 긴 여행길에 나설 채비를 하는가 보다. 제 속을 비우면서 꿋꿋이 외로움을 견딘 사람만이 죽어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것이 바로 영원히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3) 올빼미도 웃던 날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어지겠구나!/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달님도 소리내어 깔깔 거렸네[서정주,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추석 전날의 정겨운 풍경을 노시인의 시 한편이 아주 절실히 잘 묘사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생히 살아나는 것 같아 인용해 보았다. 지금 시절이 하 수상해서 따위는 핑계이고 나이 들면서 명절이란 말에 짜증을 내고 그저 의무적으로 받아 들이는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시절 우리 어머니들은 제사 음식에 송편을 빚고, 가족들 한복까지 손수 지으셨으니 다홍빛 갑사 치마와 노랑 저고리를 박음질하시던 어머니 곁에서 설레던 그 때 그 빛깔과 비단 향기는 갈수록 더 선명해지는 걸 지금도 느끼면서 솔직히 부끄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앞만 바라보고 달리며 풍선 터지는 줄 모르고 불어대다가 구조 조정이란 시련 앞에서, 좌절하기 보다 더 어려웠던 그 시절에도 우리 어른들께서는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자녀들에게 심어 주셨다는 걸 기억하고 용기를 가져야겠다.
옛 여인네들의 노래처럼 올 추석 보름달이 높이높이 돋아 멀리멀리 비추어 모든 어려운 이들 가슴 구석구석 희망의 빛 뿌려 주기를 달님께 간절히 기원하리라.
(4) 오-매,단풍 들겄네
시월의 벼논에는 가을 바람이‘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悲愴’을 연주하면서 벼이삭들이 하얀 알곡을 여물게 하고 있었다 햇살의 손길 고루 닿도록 태풍에 시달린 벼이삭의 등허리를 이리 뒤적 저리 뒤적 바람이 땀 흘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벼들은 어깨 맞대어 서로 의지하여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에 도취하면서 점점 고개를 숙일 것이다.
홍수의 피해 소식이 참담했었는데 바람의 빛깔 무궁무진해서 그나마 누렇게 여물어 가는 들판을 보니 그 동안 애쓰신 농민들께 감사드리고, 죄송스런 마음과 더불어 익는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를 새삼 느낀다.고통없이 어찌 여물어가겠는가? 익는다는 것은 또 젊음을 잃어간다는 뜻도 되니 쓸쓸한 그 마음 안다는 듯이 건너편 숲이 노을에 물든 어머니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
가을 바람이 어느 새 갈참나무 잎에 스며들어 붉게 노랗게 색칠한다.
초록이 지치도록 기다렸다가 바람이 얼른 초록잎에 몸 섞으면 단풍이 든다. 화려하게 바람든 잎새의 속은 또 얼마나 아플 것인가? 아픔이 곧 성숙이고 아름다움이며 그 끝엔 이별이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사람도 나뭇잎과 같아서 내 마음 마지막 단풍들고 나면 더 이상 잃을 것 없어질테니 이젠 아름다운 이별 연습을 해야겠다. 어디서 툭,툭,다 익은 산열매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진달래꽃]
소월의 이별도 아름답지만 우리 한글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과 그것을 갈고 닦으신 선조들께 감사드린다.
<나의 시, 이렇게 쓴다>
중독은 달콤하다
정 숙
1. 기둥서방을 위해
이미 태어난 내 시들이 참 대견하다. 조용한 시간 곰곰 읽어보면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새삼스럽기도 하고 매일 쓰지 않으면 괴롭기도 한 이것이 아무도 즐겨 읽어주지 않는데 왜 이렇게 매달려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기도 한다. 언제부터 일상이 되어 읽고 쓰고 쓸데없이 남의 글 간섭까지 하면서 한 단어를 넣어야 하나 빼버려야 하나 오물딱 조물딱 만지작거리는 것이 중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면서도 이처럼 정신 쏟아 부을 애인이 있다는 것이 또 행복 아니겠는가. 이제 숨기지도 않고 떳떳하게 만날 수 있는 정신적 기둥서방이라고 할까? 종일 같이 뒹굴어도 질리지 않는, 물고 늘어지면 질수록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길 떠나야 한다.
2. 흰 소의 울음을 찾아
그러나 그는 까다롭다. 아무 격식 갖추지 않아도 된다면서 또 어느 양반 댁 자손이라며 체험의 객관화 실감유리 묘사 상상력 등등 법도는 얼마나 찾는지 때론 미워서 버릴 작정도 하지만 죽도록 사랑한다며 울며 매달리기도 해서 모른 척 눈감아 주기도 한다. 아예 관심을 더 쏟아 붓기로 작정하여 가슴에 더욱 뜨겁게 품어 그의 밑바닥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 내면 뿌리의 아픔과 슬픔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호~불어주며 다독인다. 그러다보니 내 자신이 보이면서 그의 참 모습을 만나게 된다. 가령 징 전시회를 하고 난 뒤 징을 가만히 두드려 보니 소리를 내는 징도 징을 두드리는 징채도 바로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이라는 것과 울림의 흰 그늘이 서려있는 징 울음소리 같은 시 한편 쓰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삶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흰 소의 울음을 찾아
-바람 불다 65
딸아, 네 몸도 마음도 다 징이니라
한 번 울 때마다 둔탁한 쉰 소리지만
그 날갯죽지엔
잠든 귀신도 깨울 수 있는 울림의
흰 그늘이 서려 있단다
살다보면
수많은 징채들이 네 가슴 두드릴 것이니
봄눈을 이기려는 매화 매운 향이
한파를 못 견디는 설해목의 목 꺾는 울음소리가
낙엽까지 휩쓸어가려는 높새바람의 춤이
이 모든 바람의 징채들이 너를 칠 것이나
그렇다고 자주 울어서는 안 되느니라
참고 웃다가 정말로 가슴이 미어터질 때
그럴 때만 울어라, 단지 울고 울어
네 흐느낌 슬픔의 밑뿌리까지 적시도록
징채의 무게 탓하지 말고
네 떨림의 소리그늘이 은은히 퍼져나가도록
눈 내리는 이 밤, 아버지
그 말씀의 거북징채가 새삼 저를 울리고 있습니다
결국 시, 그는 깨달음의 길 찾기 아니겠는가. 흰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올라갈 득도를 위한 마음 다스림은 멀고도 험한 길일 것이다. 그것을 좀 더 진실하게 살갑게 드러내기 위해 묘사가 있는 것인데 묘사에만 빠져 허우적대다가 물만 실컷 먹고 쓰러지는 짧은 사유가 안타깝기도 하다. 앉아서 누워서 찔러보다가 입맞춤하다가 욕도 하면서 가까이서 멀리서 바라보면서 끈적끈적 질기게 씹히는 건더기를 찾아 날마다 그의 고집을 벗어나지 못한다. 더 울림이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 길을 나선다. 꼬집는 말도 비꼬는 소리도 바람의 회초리에 몸을 맡긴다. 가슴 찢어지도록 실컷 두드려 맞아도 본다. 또한 나의 말도 웃음도 눈길도 상대방 가슴에 부딪는 징채가 될 것이므로 시, 짝사랑에 빠진 이들을 위해 기꺼이 징채가 되어 맑은 시안을 갖도록 아프게 두드린다. 그들의 울음소리 누군가의 심금 울리며 은은히 퍼져나갈 날 기다리며
3.다듬이질
그런 사유가 또 늘어지거나 곰팡이에 먹힐 수 있어 걱정이다. 요즘 수필 같은 긴장미 떨어진 작품이 유행이 아닌가 싶어 어리둥절하기도 한다. 좀 더 많은 독자를 위해 코르셋을 풀어버릴까 고민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다듬이질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생명은 긴장미라면서 밤새 당기고 밟고 물을 뿜어 꼽꼽할 때 잠들지 못하도록 다시 두드린다. 한 낮 하얗게 표백이 되어 빨랫줄에서 주름살 하나 없이 헛기침이라도 하며 펄럭일 그를 위해 일주일 아니 한 달도 마다않고 다듬고 또 다시 다듬는다. 다 되었다고 넣어둔 것들 시집으로 묶을 때 제목도 다시 바꿔보고 사용되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새로운 시어 찾기에도 골몰하며 한 번 더 다독이며 다듬는다. 그래도 결국 후회만 남는다. 가슴이 아파 또 그의 가슴팍을 파고든다. 시, 그는 영원한 나의 고통의 바다이자 안식처이므로, 성냥 한 개비에 지나지 않는 날 뜨겁게 불 붙여 줄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이므로, 그 성냥 한 개비가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훨훨 타올라 허전한 누군가의 가슴 불붙일 수 있는 날 기다린다. 결국 나의 더 잘난 기둥서방 그를 위해 날마다 지치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가?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
한 차원 더 높은 세계를 향하여
시인 정 숙
한세상 산다는 것은 무수히 짓밟히고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일인데 그 수많은 아픔과 슬픔, 좌절과 시련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홀로 몸부림치며 스스로 자학하다가 어떤 이는 자살로 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용서하고 자책하면서 그 고통을 끌어안고 시로 승화시켜 새로운 세상 얻으려 꿈꾸는 이들이 바로 시인이지요. 물론 그 노력 끝에도 절망과 좌절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꿈이란 끈 하나 잡고 살아가는 일 그 자체가 시인들에겐 큰 선물이고 상이 아닌가요?
그러나 운명적으로 신 내림 굿 받은 시인은 괴롭지요. 모든 미물들까지 제 한 풀어달라고 손을 내미니까요. 마음은 약해 한번 잡은 손 떨쳐버릴 수 없고 아예 그들의 아픈 얘기를 화두삼아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그 시어 너덜너덜 헤질 때까지 풋울음 잡기 위해 징을 치며 파헤치며 물어뜯는 습성을 버릴 수 없어 제 작품 전체가 거의 연작시입니다. 시란 변덕이 심해서 그런지 ‘시는 사람이다’ 말 끝나기도 전 벌써 ‘아니다 시는 짐승이다’라는 생각에 물리게 됩니다. 그런 곰 같은 미련으로 신처용가 라는 연작시를 소설 쓰는 기분으로 쓰고 그것을 극본으로 시극을 연출하고, 공연하기도 합니다. 연꽃이란 사물 하나만으로 시집 한 권을 엮을 수 있도록 그 진흙탕에 깊이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미련 곰탱이는 어릴 때부터 제 별명이니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꾀가 없어 수족이 괴롭긴 하지만 요즘은 그림물감에 빠져가며 그렇게 쉬엄쉬엄 산을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참된 징 잡이가 되어 빨리 산 정상에 올라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면 꽃도 바로 보이고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그 때부터 긴장이 무너져 살맛이 조금 사라지지 않을까요?
실없는 걱정까지 하면서 그 어설픈 신기神氣 든 징수의 눈은 매서운 눈매로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관찰해야하며 시비를 걸어 뭔가 발견하고 깨달아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골목을 지키고 서 있지만 사실은 많은 사건들을 놓쳐 며칠 전 갓 피어난 장미 꽃송이 꺾어간 범인을 아직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범인이 만약 바람이라면 어느 날, 어떤 바람인지, 어떻게, 왜, 가녀린 꽃잎 찢어발겼는지 야무지게 지키지 못해 늘 죄송할 따름입니다. 혹시 제가 아닐까요? 몽유병자처럼 자신이 그 꽃잎 찢어놓고 모르는 지도 알 수 없지요. 그래서 시간에 바람에 밀려 흐르기만 하는 낙동강 물줄기, 그 물결 속 뒤적뒤적 살아온 뒤안길 뒤적이며 제 삶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였는가 그 무게 저울에 달아보기도 합니다.
요즘 시가 묘사라는 상상력의 늪에 빠져 자칫 놓치기 쉬운 진정성은 삶의 체험과 사유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늘 먼눈 살피던 눈길은 이제 제 주위만 살피며 이미 지나간 일들의 잘 잘못을 따지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정엄마가 근 백년 1세기 동안의 산 역사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제강점기와 육이오 사변 그 회오리바람 속 어머니 당신의 체험을 글로 써보려다가 그만 둔 얘길 들으면서 대화 상대가 없어 외롭던 어머님, 즐거이 당신의 고통과 추억 상자를 열어 보입니다. 강물이 겉으론 유유히 흐르는 것 같지만 밟히며 쓰러지며 때론 격하게 파도치며 따지며 용서하며 죽을 고비 굽이굽이 흘러온 여전사의 무용담 속엔 온갖 눈물과 회한, 그 당시 기막힌 사회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솔직히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시집을 일곱 번째 펴내도 아직 시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단지 그 사유의 깊이가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정신적 기둥이란 사실은 알고 있지요. 그 심화된 내면이 남에게 천대받지 않게 모시 두루마기 자존심 구겨지지 않도록 빠닥빠닥 풀 먹여 밤새 다듬이질 할 것입니다. 바람의 방향 따라 순응하기보다 매 순간 반역을 꿈꾸다 남의 눈총에 지쳐 쓰러질지라도 물결 거슬러 올라가는 길 찾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노파심은 제 시의 해학과 반발심이 오히려 사람을 괴롭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생명 근원의 길 찾아가렵니다. 들꽃 속 천근만근의 허무와 고독 그 깨달음의 깊이를 찾아내도록 직관력의 삽질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내 시도 그림도 시간을 붙잡기 위한 호작질이지만 처용무가 누굴 위해 기도하는지 처용아내의 내연남은 누구인지 그들의 외간 현장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어얼쑤! 봄밤이라예! 안그래예?
연보
정 숙 연보
*1948년 경북 경산군 자인면 계남동 까막새 과수원에서 정우화 이봉화의
1남 삼녀 중 딸로서 셋째 딸로 출생, 사과나무들과 소꿉놀이함
자인초등학교, 신명여자 중학교, 졸업
대구여고에서 유치환 시인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하셨음
*1966년 경북대학교 문리과 대학 국어국문학과 입학
김춘수 시인 강의 들음
*1970년 졸업과 경주 월성중학교 국어교사 취임
*1973년 결혼을 위해 교사 퇴임 후 10월에 결혼, 시집살이 시작
*1989년 대구문학아카데미에서 시공부 [박주일 시인 강의 들음]
*1991년 계간지 우리문학으로 등단
*1993년 계간 시 전문지 시와시학으로 재등단
*1996년 '신처용가 '[시학사] 첫시집 출간. 대구 경상도 방언으로 된 처용아내 연작시
본명 정인숙에서 정 숙으로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숯’이란 시가 들어감
금영사와 삼초 삽삼겹살 식당에서 저작료 받음
*1997년 많은 사투리 시어들이 김재홍의 시어사전에 실림
‘웬생트집’ 시가 김재홍의 ‘현대시 백년사’에 실림
*1998년 대구문학 아카데미와 은시문학회 회장 역임
찾아가는 문학으로 경산여고에서 신처용가 시극 극본 ‘ 봄날은 간다 1’ 쓰고 김태석 연출 첫 공연
*1999년 대구문학 아카데미[대표 고 박주일시인] 시 창작반 강의
16기부터 23기 까지 이어오고 있음
*2000년 현대시학 신작소시집 ‘향피리’ 연작시 발표
*2002년 대구 동도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사로 동시 지도
*2002년 두번재 시집 '위기의 꽃'을 문학수첩에서 출간
*2002년 인터넷 시마을과 ‘포엠토피아’에서 ‘포엠스쿨 정 숙반’ 운영
* 2003년 경북 청도 도서관과 대구 서부 도서관 현대시 강의
북부 도서관에서 초등생 시 강의
이곡중학교에서 시 강의
여름 수덕사 전국 시인들 시낭송대회에서 ‘우포늪에서’로 대상 수상
*2006년 세번째 시집 '불의 눈빛'을 시학사에서 출간
대구문학아카데미와 전국 인터넷 제자들이 모여 ‘청향 시문학회’를 결성하고 첫 동인지‘처용, 시 뜨락에 서다’ 발간. 시하늘에 모여 ‘불의 눈빛’과 함께 출판 기념회
강원도 토지 문학관 서정시학 행사에서 청소년 시극 지도 대상 수상
*2007년 시극 극본‘ 봄날은 간다 1’ 최경자 낭송가와 연출 공연지도 발표
처용무 그림 그리기 시작
*2008년 영상시집 출간
*2008년 정신과 표현에 산문 ‘석학을 찾아서’ 2년 동안 연재
정지용 문학관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우포늪에서’로 대상 수상
*2009년 10월 네번째 시집 '바람다비제' 출간 [시학사]
DVD 출간, 만해축전에서 신처용가 시극 공연
청소년 시극 지도 대상
울산 현대 미술관에서 ‘봄날은 간다’ 시극 공연 낭송가 최경자 출연, 지도
*2010년 현대시 박물관에서 제정한 제 1회 만해 님 시인상 수상
수상 작품 ‘갈대를 위하여’
유니버시아드 육상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시극공연 ‘봄날은 간다’
대구시의원들 후원으로 공연 연출 지도 한국낭송문학회 이병훈회장과 공동으 로 푸른극장에서 공연
*2010년 현대불교 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회장 역임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역임
초파일 전야제 행사 법왕사에서 ‘봄날은 간다 1’‘ 시극 공연
*2011년 12월 제 5시집 ‘유배시편’ 시학사 출간
그림 승무를 모무라고 하니 문인수 시인이 처용무라고 함
보현사에서 시화 전시회 [직접 그린 시화를 전시함]
김양동 서예가께서 광끼가 있다고 평함
*2012년 현대불교 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회장 연임
자선시집 ‘돛대도 아니달고’ 시와 반시사에서 출간
문인수 시인이 정수기 시인이라며 웅진이란 호를 지어줌
*2014년 시와 시학 시인회 회장 역임
시와 소금 중앙위원 역임
‘ 삼국유사 속 내 시의 씨앗‘ 산문 ’시와 소금‘에 연재
대구시인협회 행사로 시인들의 작품 전시회에 부채그림을 전시함
*2014년 본리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으로‘ 처용 아내의 길 찾아서‘ 강의와 탐방
*2014년 본리 도서관에서 ‘좋은 시 읽기와 쓰기’ 강의
*2014년 8월 본리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으로‘신라 여왕과 여인의 향기’ 강의와 탐방 뒤 유튜브에 상재
*2014년 9월 문학청춘 특집으로 대구의 특미를 알리는 행사 ‘유목민’에서
이하석 장옥관 등 대구 시인들과 대구 음식 시 낭독회와
신처용가 시극 공연 [정 숙, 김영탁, 호병탁 출연]
*2015년 제 7시집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발간 [문학세계사]
제 7시집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출판기념회 대구문학관에서
*2015년 12월 23일 제 25회 대구 시인협회상 수상
*2016년 1월 대구 문학 아카데미 25회 출판기념과 시창작반 모집
*2016년 4월부터 범물 시니어 복지회관에서 ‘내 인생의 꽃’에 대해 강의
*2016년 5월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시극 극본 [봄날은 간다 2] 완성
*2016년 5월 17일 상화네거리에서 시극 공연, 연출 , 달서구청과 본리 도서관 후원
*2016녀 6월 경화여고에서‘찾아가는 서당’에서 시극과 신라여왕의 향기‘ 강의
*2016년 문학청춘 여름호 집중특집
*2016년 7월 향촌 문학관 내 녹향의 [음악과 예술의 만남]에서 시와 음악과 그림을 강 의
*1948년 경북 경산군 자인면 계남동 까막새 과수원에서 정우화 이봉화의
1남 삼녀 중 딸로서 셋째 딸로 출생
*1966년 경북대학교 문리과 대학 국어국문학과 입학
김춘수 시인 강의 들음
*1970년 졸업과 경주 월성중학교 국어교사 취임
*1989년 대구문학아카데미에서 시공부
*1973년 10월 17일 결혼하면서 퇴직
*1991년 계간지 우리문학으로 등단
*1993년 계간 시 전문지 시와시학으로 재등단
*1996년 '신처용가 '[시학사] 첫시집 출간. 대구 경상도 방언으로 된 처용아내 연작시
본명 정인숙에서 정 숙으로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숯’이란 시가 들어감
삼초 삽삼겹살 식당에서 저작료 받음
*1998년 대구문학 아카데미와 은시문학회 회장 역임
찾아가는 문학으로 경산여고에서 시극 신처용가 김태석 연출 첫 공연
*1999년 대구문학 아카데미[대표 고 박주일시인] 시 창작반 강의
16기부터 23기 까지 이어오고 있음
*2000년 현대시학 신작소시집 ‘향피리’ 연작시 발표
*2002년 대구 동도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사로 동시 지도
*2002년 두번재 시집 '위기의 꽃'을 문학수첩에서 출간
*2002년 인터넷 시마을과 ‘포엠토피아’에서 ‘포엠스쿨 정 숙반’ 운영
* 2003년 경북 청도 도서관과 대구 서부 도서관 현대시 강의
북부 도서관에서 초등생 시 강의
이곡중학교에서 시 강의
여름 수덕사 전국 시인들 시낭송대회에서 ‘우포늪에서’로 대상 수상
*2006년 세번째 시집 '불의 눈빛'을 시학사에서 출간
대구문학아카데미와 전국 인터넷 제자들이 모여 ‘청향 시문학회’를 결성하고 첫 동인지‘처용, 시 뜨락에 서다’ 발간. 시하늘에 모여 ‘불의 눈빛’과 함께 출판기념회
강원도 토지 문학관 서정시학 행사에서 청소년 시극 지도 대상 수상
*2007년 시극 극본‘ 봄날은 간다’ 쓰고 최경자 낭송가와 연출 공연지도 발표
한국화 그림 그리기 시작
*2008년 영상시집 출간
*2008년 정신과 표현에 산문 ‘석학을 찾아서’ 2년 동안 연재
정지용 문학관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휴화산이라예’로 대상 수상
*2009년 10월 네번째 시집 '바람다비제' 출간 [시학사]
DVD 출간, 만해축전에서 신처용가 시극 공연
청소년 시극 지도 대상
울산 현대 미술관에서 ‘봄날은 간다’ 시극 공연 낭송가 최경자 출연, 지도
*2010년 현대시 박물관에서 제정한 제 1회 만해 님 시인상 수상
수상 작품 ‘갈대를 위하여’
유니버시아드 육상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시극공연 ‘봄날은 간다’
대구시의원들 후원으로 공연 연출 지도 한국낭송문학회 이병훈회장과 공동으로
푸른극장에서
*2010년 현대불교 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회장 역임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역임
초파일 전야제 행사 법왕사에서 ‘봄날은 간다 ’‘ 시극 공연
*2011년 12월 제 5시집 ‘유배시편’ 시학사 출간
그림 승무를 모무라고 하니 문인수 시인이 처용무라고 함
보현사에서 시화 전시회 [직접 그린 시화를 전시함]
김양동 서예가께서 광끼가 있다고 평함
*2012년 현대불교 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회장 연임
자선시집 ‘돛대도 아니달고’ 시와 반시사에서 출간
문인수 시인이 정수기 시인이라며 웅진이란 호를 지어줌
이 현 시인 시와 소금에 추천 등단시킴
*2014년 시와 시학 시인회 회장 역임
시와 소금 중앙위원 역임
‘ 삼국유사 속 내 시의 씨앗‘ 산문 ’시와 소금‘에 연재
대구시인협회 행사로 시인들의 작품 전시회에 부채그림을 전시함
*2014년 본리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으로‘ 처용 아내의 길 찾아서‘ 강의와 탐방
손영숙 시인 문학청춘에 추천 등단
*2015년 본리 도서관에서 ‘좋은 시 읽기와 쓰기’ 강의
*2015년 8월 본리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으로‘신라 여왕과 여인의 향기’ 강의와 탐방 뒤
유튜브에 상재
*2015년 제 7시집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발간 [문학세계사]
제 7시집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출판기념회 대구문학관에서
*2015년 12월 23일 제 25회 대구 시인협회상 수상
시마을 제자 이명우 국제 신문 신춘문예 당선
*2016년 1월 대구 문학 아카데미 25회 출판기념과 시창작반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