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향기는 어쩜 마돈나였을지도 몰라 그네의 향 간직한 수밀도 젖가슴으로 처절한 그의 한탄이 하늘에 눈 흘김만 할 수밖에 없는 숨죽인 통곡, 가슴에 껴안느라 온몸 비틀리며 낮은 걸음 천천하다 제 나라와 들을 빼앗긴 긴 세월 그 뼈저린 설움 삭히며, 삭히며 라일락 뜨락에서 꽃불을 지피는 구나 오로시 나라 찾기 위한 그의 올곧은 한, 몸부림 그리고 태극기 사랑, 사랑 읊조리면서 대대손손 전하기 위해 이백년 더 머언 먼 시절로 꿋꿋이 걸어가고 있구나! ‘아, 마리아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