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28    업데이트: 26-09-05 11:22

신작소개

여름, 논병아리 부부 26, 시협
관리자 | 조회 8

여름, 논병아리 부부
 
 
돛을 올려라, 닻을 버려라
 
파랑파랑 연잎들 파도치는 속으로 몸 맡겨라
 
어차피 가설무대 내려가야 하니 닻이 무슨 소용인가
 
봉오리들 환희불 되어 관능경 꽃피워야한다
 
연밥 씨알들 다 여물어 처용무 춤춰야 한다
 
말만 밤 불꽃놀이하고 있는 나를
 
새도 아닌 오리 또한 아닌 것이
 
팔월 연 밭을 꽁지 치켜들고 휘젓는다
 
자인 삼정지 바람 더 뜨거워진다 
 
 
정 숙 (정인숙)
경북 경산시 자인출생
첫 시집<신처용가> 8시집 <가설극장 커튼콜>
1993년 계간지<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2010, 1월 만해 ‘님’ 시인상 수상 시집<바람다비제>
2015년 12월 23일 대구시인 협회상 수상





논병아리 부부
 
 
돛을 올려라
 
파랑파랑 해파랑 연잎들 파도치는 속으로
 
닻을 버리고 바람에 몸 맡긴다
 
어차피 가설무대는 내려갈 날 있으니
 
닻이 무슨 소용인가
 
숨은 연꽃 봉오리들 다 꽃피워야한다
 
어린 연밥 씨알들 다 여물어야 한다
 
시 쓴다며 말만 번지르르한 나를
 
팔월 연 밭에서 꽁지 치켜들며 웃고 있다
 
자인 삼정지 연못 물 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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