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5    업데이트: 26-02-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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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시인의 시집 **『바람다비제』*
관리자 | 조회 7

정숙 시인의 시집 **『바람다비제』**는 생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불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시적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 시집의 핵심적인 정서와 해설의 주요 포인트를 정리해 드릴게요.

​1. 제목의 의미: '다비(茶毘)'와 '바람'

​'다비'는 불교에서 시신을 화장하여 그 유골을 거두는 의례를 말합니다. 여기에 '바람'이 붙었다는 것은 형체가 있는 육신을 태워 무형의 존재(바람)로 돌아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소멸이 끝이 아니라 우주의 순환 속으로 편입되는 고귀한 의식을 상징합니다.

​2. 주요 테마 및 시적 특징

비움과 소멸의 미학

​정숙 시인은 존재의 소멸을 슬픔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통해 육신이라는 감옥을 벗어나 자유로운 '바람'이 되는 과정을 정화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억지로 붙잡기보다는 기꺼이 태워 보내는 '비움'의 자세가 돋보입니다.

생명 경외와 연민

​시집 곳곳에는 보잘것없는 미물이나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머뭅니다. 모든 존재는 결국 연결되어 있으며, 죽음조차도 생명의 거대한 흐름 속의 한 단면임을 역설합니다.

불교적 사유와 고요한 언어

​시어들이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마치 사찰의 풍경 소리처럼 맑고 정갈합니다. 시인은 인연, 업(業), 윤회 같은 불교적 가치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명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3. 총평

​"『바람다비제』는 삶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허무를 '다비'라는 뜨거운 통과 의례를 통해 영원한 자유로 승화시킨 시집입니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우리 삶의 고통이나 집착 또한 결국 바람처럼 흩어질 한 줌의 재와 같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정숙 시인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비우고 어떻게 떠날 것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시집에 수록된 특정 시(예: 표제작 '바람다비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문구 해석이 더 필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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