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09    업데이트: 26-02-15 14:56

신작소개

팽이 -신 내방가사 19
관리자 | 조회 20
팽이
-신 내방가사 19
 
시집이란 살얼음판에서 말씀으로 눈총으로
두드려 맞고 잘도 뱅글뱅글 돌아가더니
화장 짙은 시앗 아닌 횡설수설, 술각시 얻어
딴살림 회초리, 홧병에 맥 놓고 누워 있으라며
자꾸 쓰러뜨린 뒤 다시 팽이채 휘두른다
 
그래도 퍼뜩 일어나 눈알 빠지도록 돌면서
지친 고목 떠받들고 봄여름 지난 줄 모른 채
겨우 단풍잎 갈아입으려는데 잎은 떨어지고
찬바람이 뼛골 들쑤셔도 그 걸음 멈추지 않으려
뱅글뱅글 새빠지게 늙은 몸 돌리고 또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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