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나의 8번째 시집 [가설무대 커튼콜]을 세상에 내어보낸다. 한 세상 살다보니 변방의, 그것도 가설무대에서 한 마당 놀음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땅 속 뿌리가 어둠을 먹고 키운 고독이, 죽고 싶도록 휘휘해지면 그땐 지독한 슬픔이 웃는다. 하,하,하 미친 듯 웃으며 커튼콜로 시의 밥상 차렸으니 흠향歆饗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