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7    업데이트: 25-02-04 13:05

신처용가

정 숙 시인의 자서
관리자 | 조회 17
자서

사투리를 왜 천박하다고 생각하는지.
신라 시대로 보면 경상도 말이 표준말이었을 텐데, 나이 들면서 사투리가 정겹고 푸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왜일까? 다른 지방과의 경계를 세우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를 알고 사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여자들 청승 떠는 것을 난 아주 싫어한다. 그것이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히는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들이 청승 떨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와 간 큰 남자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나약하게 전락한 남자들, 그 원인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서로 네탓 내탓 책임을 미루기보다 사랑과 이해로 다독거리며 옛 화랑과 원화의 뜻을 되새겨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우리 아들 딸들의 멋진 삶과 가정을 위해서.

신처용가는 제 옷깃을 스친 대부분의 분들이 도움이 되었고 특히 늘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주신 여러 선배 시인님들, 시와 시학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뭔가 되도록 늘 기대하시다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와 팔순이 넘은 어머니, 무엇보다도 제 글의 훌륭한 독자이신 시어른과 남편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세상을, 그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정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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