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91    업데이트: 24-12-20 08:40

신작소개

부시맨과 화장실 -기후 환경1 ​ 정 숙 24, 시산맥 여름호
관리자 | 조회 79
부시맨과 화장실
-기후 환경1
몸의 중요 연장만 겨우 가리고 신보다 더 위대한 돈뭉치도 휴지 조각으로 그런 인종이 아직 지구 어느 숲에서 수줍게 살고 있지 않을까
그들을 찾아가기 위해 맨발 걷기하고 배꼽티부터 시작해 옷 벗고 돌아다니는 습관들, 머리카락은 길면 긴 대로 원시인을 찾아야 하리
젓가락 대신 손가락이 맛을 음미하도록
서울까지 봇짐이 사나흘 걸어가기
탄소 줄인다 말만 늘어놓지 말고
나체 순수를 찾아 선생님으로 모셔야 한다
헛소리 같지 않은 헛소리들!
무수히 버려지는 종이시집도 포기해야 하나?
예감하면서 오늘도 샴푸에, 무스를
휘발류향이 말세를 향해 시동을 건다
핵전쟁, 허리케인, 세계뉴스가 귓등을 친다
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하루 한 칸만 아껴주시면 일 년 뒤 나무 한 그루 살린다!는 화장실의 말씀에 귀 기울인다
정 숙 1993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바람다비제』 『바람 다비제』『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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