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요 연장만 겨우 가리고 신보다 더 위대한 돈뭉치도 휴지 조각으로 그런 인종이 아직 지구 어느 숲에서 수줍게 살고 있지 않을까
그들을 찾아가기 위해 맨발 걷기하고 배꼽티부터 시작해 옷 벗고 돌아다니는 습관들, 머리카락은 길면 긴 대로 원시인을 찾아야 하리
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하루 한 칸만 아껴주시면 일 년 뒤 나무 한 그루 살린다!는 화장실의 말씀에 귀 기울인다
정 숙 1993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바람다비제』 『바람 다비제』『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