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한 제비라 카이예 -처용아내 3 [화투장 공산에서] 서방님, 서방님예 외로움이 속 골빙 다 들었어예. 삐속 씨리게 샛바람이 다 들었어예. 여편네들 허전해서예, 고 가슴에 날렵하게 한 마리 제비 키워서예, 그 제비캉 노닥거린다고 또 칼을 빼시겠어예? 우짤랍니꺼예? 퍼뜩이지만예, 볼품없는 우리 여편네들 여왕거치 귀케 모시데예. 고 짜릿한 맛 우째 잊을 수 있을까예? 화투장 공산 달 밝은 밤 즐기다 보이 날 새는 줄 모리겠데예. 희안한, 참 희안한 제비라 카이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