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생회는 창립 이후 수많은 작가들이 대구의 산과 들, 강과 골목, 그리고 우리 곁의 평범한 일상 속 풍경을 찾아 사생하며 대구의 자연과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이 활동은 단순한 야외 스케치를 넘어, 한 도시의 풍경과 시대의 정서를 화폭 위에 차곡차곡 남겨 온 소중한 예술적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구사생회의 역사는 곧 대구 화단의 풍경을 기록해 온 역사이기도 합니다.
초창기부터 조규석, 허용, 정동철, 박희욱, 박병구 등 대구 화단을 이끌어 온 원로·중견 작가들이 사생회의 중심을 지켜왔으며, 많은 작가들이 이곳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눈과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세를 배워왔습니다.
사생(寫生)은 단순히 눈앞의 풍경을 옮겨 그리는 일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자연과 마주하고, 계절의 변화와 빛의 흐름을 느끼며, 그 순간의 감정까지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대구사생회가 오랜 세월 변함없이 지켜온 것도 바로 이러한 현장성과 진정성입니다.
매월 정기적인 야외 사생을 통해 회원들은 자연 속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며 창작의 기본을 다져왔고, 서로의 작업을 바라보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작가로서의 초심과 태도를 함께 나누어 왔습니다.
자연을 직접 마주하며 계절과 빛, 공기와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그것을 작품 속에 진솔하게 담아내는 태도입니다.
눈으로 본 풍경을 넘어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시간의 흐름까지 담아내며 한 장의 그림을 살아 있는 기록으로 만드는 힘입니다.
대구사생회는 대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산·울산·광주·대전·인천 등 6대 광역시 사생회와 매년 교류하며 함께 현장을 찾고 작품을 나누어 왔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지역과 지역을 잇고, 작가와 작가를 이어주는 소중한 예술적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대구사생회는 제60회 전시라는 뜻깊은 이정표 앞에 서 있습니다. 60회의 시간 동안 시대도, 도시의 모습도, 작가들의 작업 방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자연을 직접 마주하고 그 순간의 감동을 그림으로 남기고자 하는 정신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60회 전시는 단순한 정기회원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온 열정과 기록, 그리고 앞으로의 6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오늘의 회원들은 각자의 개성과 조형언어로 자연을 바라봅니다. 어떤 작가는 사실적인 풍경으로, 어떤 작가는 인상적인 색채로, 또 어떤 작가는 자유로운 구상과 표현으로 자신만의 풍경을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른 시선과 표현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대구사생회만의 풍성한 현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선배 작가들과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 온 사생의 역사와 현장의 기록
오늘의 회원들이 이어가는 현재와 앞으로의 60년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시작
현재 대구사생회는 장정희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현장 사생과 작품 활동, 회원전, 지역 간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야외 사생은 대구사생회가 오랜 시간 지켜온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회원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소통하는 살아 있는 창작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전과 초대전, 아트페어와 각종 그룹전, 공모전과 지역 교류전 등 회원들의 활동 영역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대구사생회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창작을 격려하고 함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대구사생회의 제60회 전시가 그 긴 여정의 아름다운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60회의 발걸음에 함께해 주신 모든 선배 작가들과 회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시대의 대구사생회를 만들어갈 모든 회원들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