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인 최종건의 작품은 잘 절제된 동양의 조형미와 여백으로 구성된 화면과 사실적인 리얼리티를 준다.
그의 꽃을 통한 진솔한 탐구와 사색은 평범한 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분으로, 하나의 작은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빛과 자연의 소리, 어둠과 밝음의 교차, 툭 불거져나온 암벽의 수많은 언어와 오랜 세월 닳고 닳은 시간의 궤적이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고 밝힌 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자연의 모습과 고향의 서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를 빛의 조형원리로 풀어나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묻어둔 그리움을 일깨우고 싶었다”.
Fine Art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형태에 대한 인식과 신선함을 향유하고 원리 원칙에 의존하여 작업하는 고루함을 피할 수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진정한 영감을 끌어 낼 수 있다. 자연에 흩어져 있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무수한 대상들 가운데 꽃처럼 우리의 미감을 끌거나 만족시켜 주는 것도 드물 것이다. 꽃이라는 대상을 보기만 해도 그 자체가 하나의 기쁨이며 새로움과 그리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Fine Art바위틈으로 줄기를 내린 비슬산 참꽃, 녹음이 우거진 봉화의 여름빛, 가을 주왕산의 단풍이 빚어내는 풍경, 눈 덮인 문경 들판의 백색…. 4계절의 변화무쌍한 한국의 사계절이 빚어내는 자연의 모습은 절로 경탄을 자아낸다. 대구·경북의 아름다운 산과 명승지 등을 주제로 한 ‘2008 그림으로 보는 대구·경북의 사계전’이 2월 4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열린다. 지역의 아름다운 사계를 새로운 미감으로 느끼고자 기획된 전시회로 한국화 및 서양화 작가 24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가까이는 두류산에서 멀게는 문경까지 누구나 이름은 들어보고 한 번씩은 다 가보았음직한 명승지라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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