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Seo, Jung Nam

금낭화
복주머니에 봄 햇살 가득 담아 빨래 줄에 하나씩 하나씩 걸어 두었지
어디선가 동고비 한 마리 허리 휘도록 오고가는 바람 몰고 와 줄기에 앉았네
온 몸 흔들어 줄줄이 떨어진 금낭화 꽃송이 연분홍에 빨강으로 덧칠하니
남은 햇살 손톱 만큼이네

Fine Art

"적막 .....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는 것을 보니
누운 양귀비도 외롭고 물 위에 떠 있는 카라도 외롭다

하얀 안개가 낮게 무릎을 구부리는 아침
외론 어깨너머로 바람은 등을 민다

땀범벅이 되도록 살아온 구름의 밥그릇
모두들어디로 사라졌는지

적막만이 가득 고이는 한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