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은원은 운명으로 돌려버리고(盡將恩怨付先天)
꽃 같은 치장 지워버린 뒤 고요히 선에 들었네(刊落芬華靜入禪)
조화의 신이 뜬세상의 소원 들어준다면(造化若從浮世願)
꽃송이 마땅히 떨어지지 않고 달은 기울지 않으리라(花應不落月長圓)
석재 서병오는 기생과 어울리면서도 많은 시·서·화를 남겼다.
위의 글은 70세 때 진주의 명기 근영(槿英)에게 준 칠언절구(七言絶句)의 한시(漢詩)
‘증진주명기근영(贈晋州名妓槿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