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을 닮아 가는 것 같다"
올여름 참 덥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밤인데도 열기가 한가득이다. 창밖에 가로등은 예나 지금이나 참 무심하다. 유년시절 가로등 불빛을 참 좋아했었다.
눈물방울같이 아롱아롱 영원할 것 같았는데...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그래서 그런지 불빛이 더 밝고 차가와진 것 같다. 파렛트를 또 닦아야겠다. 더위에 지친 끈적 끈적한 붓놀림이 조금씩은 그때
그 시절을 닮아가는 것 같다.
-2018.8월 늦은오후-(작가노트 중에서)
빛을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