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    업데이트: 21-03-27 04:07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정 숙의 인생, 연서
관리자 | 조회 534
인생1
 
 
 
의자 하나 끌고 가려다
의자에 끌려 다닌다
 
어린 엉덩이조차 제대로 걸칠 수 없는
작은 의자
 
평생 마음 편히 앉아보지 못한 채
끌려가는
 
나의 한 생애
 
연서戀書
 
 
 
네가 허기진 먹물이라면
나는 목 타는 한지
 
우리 서로 만나 하나로 어우러져
샘물 솟아내야만
붓꽃 몇 송이 피어나리니
 
하늘 열쇠 간직한
꽃과 열매를 틔우고 맺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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