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 정 숙-
금강산을 무시로 드나들던 화랑의 기상, 여직 수련하고 있는가 범바위에 앉은 철새들이 안절부절인 걸 보면 만개한 달빛 기둥도 실타래로 헝클어지는 걸 보면 수풀 뒤 숨어있을 청노루 눈빛, 더 맑게 빛이 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