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09    업데이트: 18-10-13 14:27

신작소개

상생 [정 숙]
관리자 | 조회 226
상생
 
잠시 눈 뜨고, 감을 뿐인
한 생애
사랑을 위해 죽겠다는 일념으로
늦여름 제 몸 흙속에 파묻고, 숨어
사람들 가슴에 다홍빛깔 꽃무릇 피우더니
 
이제 겨울이 되어
그 꽃잎들 땅 속에 숨어들어가
뿌리의 힘까지 빌어가며
죽을 각오로 잎을 밀어 올린다
 
죽는 것이 곧 사는 길이라는
삶과 죽음의 묵은 장을 펼치는
눈 덮인 들판의 푸른
경전, 시퍼렇다 못해
처절하다
 
꽃무릇 꽃과
진초록, 갈맷빛 이파리들이 서로 주고받는
삶의 무게, 또한
감당할 수 없는 희열이여!
 
 
시인 [정 숙, ] (jungsook48@hanmail.net)
93년<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신처용가> <위기의 꽃> <불의 눈빛> <영상시집><바람다비제> <유배시편>시집과 [DVD] 출간 시극극본 [봄날은 간다1], [처용아내와 손톱 칼], <시선집-돛대도 아니 달고>, 제7시집<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시극극본 [봄날은 간다 2]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극본과 공연
2010, 1월 만해 ‘님’ 시인 상 수상
2015년 12월 23일 대구 시인 협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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