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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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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8 업데이트: 24-01-04 21:17
유배시편
갯바위 ----유배시편 65 [정 숙]
관리자 | 조회 121
갯바위
----유배시편 65
바다는
산을 갉아 먹으려 쉼 없이 몸부림이고
산은 그 바다 밀어내느라 잠 한숨 못 들고
그 틈새 작은
돌부처 하나 가부좌 틀고 앉아
산은 산으로서
바다는 바다로서
서로의 경계선, 지켜야 한다며
미세기*의 시달림으로
제 온 몸 찢기고 부서지는 줄 모르고
세월없이 목탁 두드리며
경전파도 뒤적인다
*밀물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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