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작품]
첫 남자
여자는 향기도 가시도 함께 지녀야 한다며 찔레꽃울타리 둘러놓고헝클어진 내 생을 참빗질해주시던
내 태초의 첫 남자 아버지
당신, 내 눈길 벗어나지 못해 지금껏 기억의 어느 끄트머리에 매달려 물먹은 별* 반짝이고 있는가 *정지용의 ‘유리창’에서 눈물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