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업데이트: 24-01-17 11:10

위기의 꽃

압력솥
정숙 | 조회 1,062

 

그래! 그래, 니 속판 내 다 안다

참다못해 터뜨리는 니 기인 긴 한숨

가슴 치며 헉! 헉! 가쁜 숨 몰아쉬는, 눌리다

눌리다 터지는 니 울음 안 당해보고는 아무도

모르는 숯덩이 속,

감히 내 안다 할 수 있는 건 무너진 콘크리트

벽에 갇혀 싸늘한 맨땅에서 무명소복을 입은

어둠과 싸움해본 때 있었기 때문이다

 

벽은 시간을 먹고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내리 누르며 압력 가했고, 차운 냉기가 숨통잡고

킬킬 웃고 있었다. 압사는 초침 문제, 끓어오르는

소가지 태우지 못해 매캐하니 연기만 피우던

숯검정, 아야라 불붙었다 한의 소용돌이에

말려든다. 그래도 니는 압력 추 푹! 푹! 호들갑이

한풀이하는구나! 꼬치당초보다 매운 건 참겠다만

시방 난 숨쉴 추, 조차도 없는 압력솥

 

아소 님하, 지렁이 씹히는 소리가 날 한번만 더

설피 건드렸다간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푹, 푹,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푹, 푹, 푹, 푸우-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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