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업데이트: 24-01-17 11:10

위기의 꽃

팔공산 동봉별곡
정숙 | 조회 858


추진 예지랑날 안개에 묻히고 지버 팔공산을 따라 갔어예. 가차이 갔다 시푸믄 또 도망가는 안개 속에서 질을 잃어서예 팔공산 풀이슬로 천년을 숨어살미 연장 키웠는 동봉, 그 사나아 품에 한 분 안기봤지예. 언지. 고기 아이고예. 고 넉넉한 품 몬 잊어예. 가다보면 갓바우 부처가 빙그리 웃으미 지 가슴 씨다듬어 주지예. 연불암 풍경 소리가 지 때묻은 골 씻기 주지예. 한 분 올라가 보이소. 가마 보시믄 산을 내리오는 노란 얼라똥풀들이 마카 생글카지예. 그라이 풀죽은 아재들 바싹 약이 올라서 올라 갈따나 마카 심이 불뚝불뚝 솟는 기라예. 산을 오리는 소남기들 한분 보시 보이소. 지 말 만판 맞지예. 그래도 동봉 대바기 까지까봐 걱정이라예. 유리잔매로 살살 다라 주이세이. 지발 빕니더. 숲이 우거지야지예. 시부지기 또 안개가 동봉 널찌그리한 어깨를 감싸네예. 그카이 빌시리 더 잘나비네예

   

-----긔 잔대거치 덤ㅅ거친데 업더라 [쌍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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