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히 서서 먼 수평선 바라보고만 있는 섬 바위, 고집스런 고 가슴팍을 어루만지며 때리며 마구 할퀸다 깨지는 것은 파도 제 몸뚱이 온몸이, 유리알같이 산산이 부서지고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찬란히 부서져 내린다. 情事의 불꽃! 때론 부드러운 눈길 잔잔하면서도, 그리움 클수록 가슴 속 불덩어리 이글이글 끝내는 지 정열 못 감당해 허공에 대고 散華해도 끄덕도 안하던 섬 바위, 소리 없이 조금씩 무너지고 오늘 밤 나는 성난 파도이고 싶다 그대 앞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아, 흑장미 빛 파도가 되고 싶다. ______배내여 아즐까 배내여 노한다 샤공아 [서경별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