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속한 사미니들 그 즈시 청순하게,
알쏭달쏭한 속세의 회오리바람에
몸둘 바를 모르네
세상이 흔들리고
온몸띠 흔들리다 맘이 흩어지네
혼차 서 있기 저허서 기댄 등허리, 아야로이
서로를 못 믿고
지 빛깔마저 점점 지우네.
속세를 떠날 수도
속인이 될 수도 없어, 아예
길섶에 주저앉아
바람으로 엉엉 울어대고 있네.
더러는 입수부리 꼬옥 깨문 채
먼 하늘만 바라보면서
길은 오로지 하나라며
코스모스 아련 실뿌리들 야물딱지게
흙을 붙잡고, 몸 추스리네.
자연유희(코스모스) 33.4x21.2 cm 윤종대작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가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