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진입했다. 늘 걷는 일상이지만 푸른바다와 해안 절경이 우리부부를 맞이해주는것같아 기분이 좋다.
특히 천진해변의 쪽빛 바다는 회색빛 하늘과 어우러져 색다른 한 폭의 그림같다.
바다에 손을 담그면 금세 초록 인간으로 환생할 것 같은 그 투명함 속에서 청간정에 오른다. 정철이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서쪽으로는 설악의 능선을, 동쪽으로는 끝없는 수평선을 품은 이 누각 위에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진기한 광경을 본다. 문득 삶의 여백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아야진해변의 하얀 백사장과 능파대의 신비로운 '타포니' 바위들을 지나 드디어 삼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늘 힘들때마다 해파랑리본을 보면 새로운 용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