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    업데이트: 14-04-11 01:45

이야기가 있는 사진

몽블랑
류형우 | 조회 2,998

-몽블랑-

 

 

 

영하 20도의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눈이 알프스 산맥을 감싸고 있다.

험준한 산세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는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자연을 뛰어넘는 도전이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 무모하다고 해야 하나.

눈보라치는 만년설산을 오르내리는 저 인간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걷고 있을까.

 

때로는 가지 않았던 길을 아쉬워하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발을 내딛기도 하고

때로는 그 길 위에서 쓰러지기도 하겠지.

 

유럽 알프스의 최고봉

자연이 빚어낸 예술의 극치

샤모니의 빨간 산악열차 뒤편으로

오늘도 몽블랑(4,807m)은 저만치 장엄하게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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