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    업데이트: 22-06-03 11:33

언론&평론

작가노트
아트코리아 | 조회 435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주름이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주름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주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섭리다. 사람들은 이 주름을 괴로워하며 감추려 하고 심지어 의학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도 바르도는 화보 촬영에서 카메라 감독에게 이런 주문을 했다고 한다. `내 주름을 단 한 개도 지우지 마세요. 이것을 얻는데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는지 아세요?` 얼마나 멋진가? 자신을 사랑하는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높은 자존감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존경한다. 나 역시 있는 그대로의 내면을 표현하는 작업을 펼치고자 한다.
 
내 작업의 시작은 늘 주름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주름위에 아크릴 페인팅을 해왔다. 조형적인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자 하였으며 그 순간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내면의 표현만큼 어려운 것이 있을까? 하지만 나는 유희한다. 캔버스 위에서 놀기, 즐기기로 그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내뱉는 것이다. 그래서 작업은 고통이 아닌 즐거움이 된 지 오래다. 가능하다면 더 오래 더 많이 나의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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