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    업데이트: 24-10-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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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작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다름과 차이’의 미학을 표방하다’
아트코리아 | 조회 222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삶이 공허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일 때에도 신념과 열정을 가진 영혼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말이다.

예술가들은 한 곳에 안주하거나 기존의 정형성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을 갱신하기 위한 끊임없는 배움, 그리고 미적 사유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나간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즐기는 이들은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일상의 세계를 발견해 내며 이러한 자신만의 예술적 성취를 통해 세상과 마주한다.



박종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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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작가가 바로 그러한 작가다. 그가 바라보는 예술의 존재 의의, 즉 그가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관점은 매우 포괄적이며, 한편으론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기조로 예술의 가치를 거시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예술의 방향을 찾기 어려울 때마다 삶의 의미와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성찰을 통해 조형관을 발전시켜 왔다.

파쇄지를 이용해 해체, 그리고 확산과 응집을 통한 재창조를 통해 작품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는 박종태 작가는 “내 종이 작업은 ‘종이 만지기’ 작업이다. 파쇄된 종이들을 먹과 수성물감, 수성접착제를 이용해 손수 패널 위에 일일이 쌓아올리는 작업과정은 무수히 반복되는 고된 작업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의 축적을 통해 이뤄진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품의 요소 중 하나가 시간에 대한 노동의 축적이다. 한 작품을 위한 작업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노동의 축적은 그 작가의 작품을 대변함에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태 작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사물들의 구조를 해체하고 또 다른 조형적 요소를 드러내는 일에 매진해 왔다. 우연히 최병소 작가의 작품을 접하게 된 박종태 작가는 그가 종이에 있는 활자들을 끊임없이 볼펜으로 지워나가는 과정들을 목도하고 감흥을 받아 자신 역시 의도적으로 책과 책 안의 활자들을 파쇄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필과 볼펜으로 빼곡히 선을 긋고 종이의 표면이 찢기고 갈라질 때까지 작업을 반복해 질료의 물성을 바꾸는 기법은 최병소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이러한 반복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물성을 만들어 낸 그는 ‘채움인 동시에 비움’이라는 자신만의 미학을 정립한 모노크롬 회화의 거장이다. 파쇄된 활자들을 새롭게 어떤 형태로 구축해 보자라는 박종태 작가의 발상은 그대로 작품의 주제가 되었고 이후 자신이 갖고 있던 책들을 파쇄하면서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업실에는 사방에 조각난 종이들이 즐비하다. 종이 파편은 천장에 매단 구형에서부터 원형과 비정형으로 뭉쳐진 것 외에도 나무판위에 고정시켜 놓은 것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 종이 파편들이 바로 박종태 작가의 작품들이다.



다양한 책들과 문서들을 파쇄기에 넣어 잘게 조각낸다. 그리고 먹과 수성물감, 수성접착제를 이용해 패널 위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쌓아올린다. 종이라는 물질을 인위적으로 파쇄하고 조합과 조율의 과정을 거쳐 색을 올리는 행위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이는 개별로 흩어져 지식이 부서져도 진리는 그대로라는 의미를 내재하는, 즉 표피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온전하며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일종의 자기정화작용이다. 박종태 작가는 “한 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이조각을 물리적으로 파괴하여 형을 지우게 되는데 이것은 파괴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위한 변화의 과정, 즉 새로운 창조를 위한 능동적인 창작행위이며 내 작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변화무쌍한 새 생명을 창조해 냄과 동시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다름’, 즉 자신만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종태 작가는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이나 패턴이 없으며 관람객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않는다. 단지 프레임을 제시할 뿐 오롯이 감상하는 이들에 의해 그의 작품은 완성된다. 감성을 박제화하는 전문화된 용어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박종태 작가는 “실제 보이는 것보다 개념과 설명에 치중하는 작품들이 많은데 내 작품은 관람객들의 주체적 해석과 호흡에 맡기려 한다. 보고 느끼는 것은 관람자의 권리다. 작품들을 너무 깊이 사색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감상했으면 좋겠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작은 무언가를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내재된 감정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매체와 형식은 다르지만 미술이 지향하고자 하는 본질적 가치는 하나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미적향유,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대중들의 인식과 감각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나누며 나아가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다듬어 가는 것, 이처럼 진지하게 예술을 마주하는 박종태 작가의 열정이 어찌 보면 우리 미술계의 빈 곳을 단단히 채워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의 미술을 향한 쉼 없는 애정이 우리 미술계의 높고 낮은 곳, 닿지 않는 곳까지 스며들어 그 잔상을 남기길 기대해 본다. 유럽에서 활동을 위한 기획자인 스위스 아이뉴스아트잡지사 대표인 안토니오 캄파닐레 대표와 다각도로 전시참여와 기획을 하고 있다. 창간 60주년을 맞은 스위스의 아이뉴스아트는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과 함께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여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예술가들은 아이뉴스아트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북 청도군 출신의 박종태 작가는 영남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전공, 미술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영남대학교 입체미술강사, 경상남도 미술대전 조각부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조각부분 심사위원, 소사랑 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경북조각회 회원개인전 12회와 국내외 전시 및 단체전 150여 회 참여한 바 있다. 스위스 내 2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 명성 있는 쿤스트 취리히 아트페어의 초청 작가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마칼미술관에서 2024 Macal Museum exhibition 기획전시에 참여 중이다.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빈 조형연구소 소장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출처 : 한국미디어뉴스통신(https://www.km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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