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과 아름다운 모습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전하고 있는 서양화가 모미화의 개인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의 그림 소재는 평범하다. 버스정류장, 거리풍경 등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지만 작가에게 내재돼 있는 따뜻함으로 이를 재해석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직사주의, 즉 문자대로 해석함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그림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형상의 크고 작음, 가까이 있음과 멀리 있음, 그 물체가 가졌던 소유적 가치는 그의 화면에서는 등가치를 가지거나 역할이 바뀐다. 색채 사용에 있어서도 프러시안블루의 차가운 열정과 옐로의 따뜻함이 적절한 마찰을 일으키며 융화되게 했다. 작가는 “일상적 풍경을 그리지만 그 풍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런 풍경이 상징하는 것 등을 통해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