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피노디아 민승준 서예 초대전
8월 30일까지…고문자 활용 조형적 변화 추구 /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 2024 다섯 번째 기획전
속초 피노디아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 민승준 서예 초대전을 열고 있다.
속초 피노디아(대표 남대현)가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 지난 15일부터 민승준 서예 초대전을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피노디아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 2024년 네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에서 서예를 전공한 뒤 중국 산동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민승준 서예가는 인문학에 관심이 많고 금문의 다양한 표현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주로 고대 금문과 갑골문 등 고문자를 활용해 조형적 변화를 추구하는 작품양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부친인 서예가 동보 민영보 선생에게서 가학으로 서예를 공부해 대를 이었고,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면서 다양한 조형시각을 배양하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중국 유학을 통해 고대문화의 원형과 오래된 고대 작품들을 접하면서 그 진수를 본인의 작품에 이입하기 위해 조형사유를 넓혀가고 있다.
근작에는 요가나 태극권, 자연, 삶, 물, 생활주변 등 인간과 삼라만상의 생성순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창작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가의 실제 작품에서도 그의 다양한 미학적 심상이 엿보이며, 표현방식이 붓으로 휘호하거나 전각도로 새겨서 전통서예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변형의 의지가 엿보인다. 몇 작품은 기존의 전통적인 장법에서 일탈해 회화적 구성과 수묵 대신 칼라를 수용해 추상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시회 첫날 오프닝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