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    업데이트: 24-01-15 11:36

평론 언론

작고 1주년…고 김정기 전 대구미술협회장 추모전, 아양아트센터
아트코리아 | 조회 408
16일~2월4일 아양갤러리


Essence-비계산
고 김정기 전 대구미술협회장의 작고 1주년을 맞이한 추모전이 열린다.



아양아트센터가 새해 첫 기획전시로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양갤러리에서 ‘고 김정기 화가 추모’ 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대구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대구수채화협회, 일요화가회 등 지역의 다양한 미술협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미술 문화발전과 미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다가 지난해 대구미술협회 회장 임기 중 지병으로 안타깝게 고인이 됐다.

특히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10여 년간 ‘공익과 예술의 만남전’을 운영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금 마련에도 앞장섰으며, 작품활동도 활발하게 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화가였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과 발자취들을 재조명해 작가가 생전에 꿈꾸었던 세상을 관객과 함께 되짚어봄으로써 지역 미술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김정기 작가는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32회의 개인전을 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주된 모티브는 자연이다. 붓, 나이프, 주걱 등을 사용해 원색 그대로의 물감을 빠른 속도로 화면에 두껍게 올리고 부분적으로 화면 위에서 직접 혼합하는 방식으로 표현해 작가만의 심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오래된 한옥에서 나오는 부엌문이나 다양한 목재들을 최소한의 가공과 간결한 표현으로 목재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을 작품 배경으로 활용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가만의 진경(眞景)을 화폭에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가마솥
출품 작품은 호방한 붓 놀림으로 다양한 생명을 키워내는 여름 산의 생명력과 거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Essence-비계산’, 생명을 다한 고가의 부엌문을 캔버스 겸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하고 가마솥, 조리, 활활 타는 아궁이 등 고가의 부엌을 재현해 정겨운 고향의 정취를 담아낸 ‘가마솥’ 등 60여 점이 잇다.

작품과 함께 작가의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3분 정도의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아양아트센터 류종필 전시기획팀장은 “이번 전시는 작고 1주년을 맞이해 생전 작가와 교류하던 예술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이뤄진다”며 “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고인의 추모전을 통해 지역 미술계의 발전적인 앞날에 대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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