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자연, 거침없는 드로잉으로 표출 희망과 치유 메시지 전달
김정기 작 ‘봄’
서양화가 김정기가 대구 동구 지역민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풍경을 화폭에 담는 그는 제주 등 각지에서 바라본 산과 바다, 길 등 자연을 표현한다. 경이로운 자연을 담아 서정적이며 부드러운 듯하지만, 드로잉은 거침없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이 가진 큰 특징은 붓이 아닌 나이프로 유화를 캔버스에 툭툭 던지듯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두께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재료인 유화로 거친 질감은 오롯이 드러난다.
특히 김작가는 일반 작가들과 같이 계획에 따라 세밀하게 그림을 그린 뒤 색을 입혀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단순 그는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등 전체적인 윤곽만 잡는다. 이후 팔레트에 색을 섞지도 않는다. 그저 원색 그대로를 찍어 캔버스에 바를 뿐이다.
무심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멋은 관객을 압도한다.
김정기(55) 작가는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로 변모해 전시 기회를 잃은 지역민들에게 또 다른 백신이자 치유,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작 ‘산’
김정기 작 ‘제주에서’
3번째로 초대된 김정기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동구 지역 예방접종센터(아양아트센터 문화동)에서 열린다.
풍경을 물감 특유의 물성을 최대한 살려 거친 터치로 표현한다고 알려진 김 작가는 본인 특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대상을 과감하게 생략하기도 한다.
특히 산과 바다를 소재로 거침없이 그려진 작품들은 호방하면서도 진취적인 작가의 내면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최근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다.
관람대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동구 지역 대상자로, 일반 관람객은 관람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