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    업데이트: 22-1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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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작가노트
아트코리아 | 조회 1,320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것에 대하여 많은 애착심을 갖고 여러 가지 작업을 해 왔는데 아리랑을 주제로 한 작품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 2013년의 작품전은 “아리랑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포괄적 의미에서 아리랑을 생활속에 녹아 있는 삶의 여러 형태와 느낌을 표현하였다면 두 번째 2018년의 “아리랑을 품다”는 우리의 마을 어귀나 뒷산에 흔히 볼 수 있는 당산나무를 대상으로 나무가 갖는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표현하였다. 이는 토템적인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모든 자연 현상의 본질성과 순환 원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자연 순응적인 차원에서 되새겨 보자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림에서 나타나는 선의 강약과 농담, 극적인 화면구성과 그 화면에 나타나는 붓질의 속도감 등으로 
작가적인 의식의 전개를 새로운 조형적 추구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좀 더 연구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자 하였다. 이번 세 번째 “아리랑을 노래하다”는 아리랑을 노래하여 먼저 나 자신의 본질성을 찾고 아리랑이 갖는 깨달음, 즉 밝음의 세계를 향해 현실의 고통과 번뇌를 떨치고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꿈을 갖고자 함이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말로는 “모든 것은 꿈에서 시작된다. 꿈없이 가능한 일은 없다. 먼저 꿈을 가져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꿈을 닮아간다.”라고 하였다. 꿈은 희망이고 바람이다. 그러한 꿈을 우리 모두의 꿈으로 작품속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유토피아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몽환속으로 젖어 들어가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또한, 토속적인 우리의 민속 신앙적인 측면에서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성황당 고갯길의 당산나무와 우리의 어머니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성을 드리는 칠성단과 아울러 금강산 유점사 전도에 첩첩이 쌓여 녹아내린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애절함과 줄거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흐드러진 고목의 유연한 자태에서 인고의 세월 속으로 무한의 애정을 갖는 삶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리랑을 노래하여 응어리진 한을 풀고 풀어 고난의 역사를 살풀이하는 화해와 포용의 마음으로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3.1독립만세
운동100주년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길이 길이 기리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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