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등
-하청호-
어머니 등은
잠밭입니다.
졸음 겨운 아기가
등에 업히면
어머니 온 마음은
잠이 되어
아기의 눈 속에서
일어섭니다
꿈밭입니다
어느새 아기가
꿈밭 길에 노닐면
어머니 온 마음도
꿈이 되어
아기의 눈 속으로
달려갑니다
아기 마음도
어머니 눈 속으로
달려옵니다.
* 대구 도동 시비동산, 서울 용두공원 시비(하청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