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하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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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8    업데이트: 17-02-07 10:02

겨, 그리고 개떡
아트코리아 | 조회 2,132

, 그리고 개떡

               -하청호-

 

 

 

건듯 바람만 불어도

폴폴 날리는 겨

한없이 가벼운 겨

하잘것없는 것이라

눈길도 주지 않는 겨

 

먼지처럼 떠돌던 겨

-개떡 같다 하지 마라

뭇 생명들이 그것으로

주린 배를 채웠으니

목숨 줄 이어갔으니

 

겨로 만든 개떡

어른과 아이의 두 손으로

받아들던 개떡

허기진 이에겐

가장 무거운 존재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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