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하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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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8    업데이트: 17-02-07 10:02

새의 말
아트코리아 | 조회 2,305

새의 말

                            -하청호-

 

 

아침에 한 마리 새 소리가

내 눈 속에 반짝이더니

끝내는 바다 물살로 져갔다

 

마당에 있던 아이들은

그 반짝이는 새 소리를 줍다가

모를 웃음을

가끔 하늘로 날리고

출렁이는 바다 물살도 듣고 있었다

 

모를 일이다

저기 풀섶에

달려오는 빛살의 아우성까지

 

그러던 어느 날

부채 살로 펴지는

새 소리 그림자

연잎으로 떠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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