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l
Korea Occupational | Watercolor Painter Group “mull” SUN GALLERY·SUN ART CENTER 기획초대전 2011
정우범 김재학 홍준기 박학성 나원찬 김종원 심우채 박철환 이임호 장태묵 장지원 허필석 김대섭 정병현 한태희 박상삼 조현애 박진우
선화랑, 선아트센터
2011. 6. 15(수) ▶ 2011. 6. 21(화) Opening 2011. 6. 15(수) 오후6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4 | T.02-734-0458
정우범作_환타지아(청사르비아)_165×95cm_Arches에 수채_2010
시원한 그늘이 그리워진다 했더니 벌써 초하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맞서 방향을 뿜어내는 장미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겐 6월의 태양을 품으면서 심미안과 호연지기를 키워온 작가들이 있어 기쁠 따름입니다.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수채화가들의 그룹<물>이 미술계에 청량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량으로 무장된 그룹<물>의 작품세계는 건강하고 기쁨을 주고자 하는 동시대 미술의 이상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수채화의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질적 도약을 이루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양질의 용지들이 보급되고 다양한 표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법들이 개발되고 도입됨으로써 수채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기량이 뛰어난 작가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수채화 창작을 꺼려했지만 90년대의 전기는 다시금 많은 작가들이 수채화 중흥에 앞서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온 국민이 수채화에 입문을 해본 적이 있다는 사실은 곧 예술적 소통면에서도 가장 원활한 장르가 바로 수채화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특히 끈적거리고 번질거리는 유성의 마티에르보다는 담백하고 투명한 가운데 활력과 아우라가 살아 있는 화면을 선호하는 우리의 미의식에 가장 높은 만족도와 깊이를 주는 것 수채화라는 사실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확신컨대 바로 <물>의 멤버들이 보여주는 수채화의 탁월한 경지야말로 많은 애호가분들로 하여금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할 것입니다. 그룹<물>이 연출하는 수채화 한마당 잔치에 여러 분들이 참여하심으로써 수채화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 6. 선화랑 대표 김 창실
김재학作_베니스 인상-문_20호_Watercolor on Paper
예사롭지 않은 ‘물’의 결실들 수채화는 보통 어릴 때 경험하기 시작하였다가, 대학입시를 끝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서서히 멀어져 가고, 그러다 다시금 그림을 통한 진지한 회고와 안식이 간절해질 때쯤에 다시 돌아와 찾는 그림이다. 다양하고 현란하기까지 한 유화에 매료되었다가 그 기름기와 두터운 육질층에 식상하고 권태를 느낄 무렵, ‘물의 그림’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 소박함으로 변함없이 다가온다. 수묵과 친근한 전통 때문인지 특히 우리는 ‘물의 그림’을 예사롭지 않게 대하며, 친근하게 접한다. 하지만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재료라 하여 초보적이라거나 습작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7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엔 수채화 전문 작가들이 거의 없었다. 그림은 용매로 보아 크게 물기를 가진 그림과 기름기를 가진 그림으로 나뉜다. 기름기를 머금은 그림이 유화며, 물기에 기초한 것이 수채화와 수묵인데, 수채와 수묵의 차이는 아라비아 고무와 아교를 접착제로 쓰는 차이를 지닐 뿐이다. 정서적으로는 물의 그림에 가깝지만 작가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표현과 마티엘 때문에 유화로 기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였다. 회화를 기름기와 물기로 양분해왔던 역사가 종식되고 거의 유화 일변도의 판도로 가는 것은 지금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금세기 들어 물의 그림, 특히 수채화의 활발한 부활이 목격되고 있다. 다양한 표현을 가능케 하는 부직포와도 견줄만한 양질의 종이들과 탁월한 견뢰도의 안료들이 도입되고, 또한 역량이 뛰어난 작가들이 대거 수채화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그 부흥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캔버스의 등장으로 유화의 오랜 패권이 결정되었던 것처럼, 양질의 종이가 도입됨으로써 뜻밖의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뛰어난 작가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여 괄목할 만한 활약으로 이어진 것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수채화 작가들의 괄목할 만한 활동의 내용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그룹이 바로 ‘물’이다. ‘물’그룹이야말로 가장 역량이 출중한 수채화 대표작가들의 커뮤니티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수채화는 종래 수채화에 대해 가졌던 편견들을 불식시킬만한 수준의 그림 SUN GALLERY·SUN ART CENTER 기획초대전 2011 5들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수채화는 그 고유의 특성을 극대화시키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채화의 공식을 계속 해체함과 동시에 자유롭고 다양한 양식과 방법에까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채화가 종래에는 주로 사실적 화풍의 정물이나 풍경에 머물러 있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입시 그림의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이 새롭게 열어간 수채화의 세계는 표현의 밀도와 구성면에서 전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제 비로소 수채화가 독자적으로 고유의 특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성취가 유감없이 과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수채화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가운데, 다양하고도 절묘한 개성 창출까지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수채화가 본격적으로 추구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이다. 그런데 벌써 이토록 인상적인 수준의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찌 경이롭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면 역시 우리가 ‘물’을 가까이 하고, 물과 함께, 그리고 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담담하고 넉넉하게 생활해 온 공동체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전통적인 문인화 정신이 현대적으로 가장 잘 구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채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오늘날 이 정도의 회화적 결실과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물적 토대에 기인하기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들의 체질과 감각, 그리고 뚝심 있게 화업에 정진해 온 작가들의 참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물과 일체가 되는 그리기는 이제 계속될 것이며, 우리의 미술세계에 가장 풍부한 영감의 산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재 언 (미술평론가) Lee Jae on
홍준기作_숲_90.9×60.6cm_Watercolor on Paper_2011
박학성作_신강어린이상_40X30cm_Watercolor on paper_2006
나원찬作_Pine_90×45cm_Watercolor on Paper_2011
김종원作_nude_58x90cm_Watercolor on Paper_2011
심우채作_묵언1008_162x112cm_Watercolor&Mixed Media on Linen_2010
박철환作_장미_100x250cm_Watercolor on Paper_2010
이임호作_기억속의 낙동_41x27cm_Watercolor on Paper_2010
장태묵作_천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다_30호변형_혼합재료_2011
장지원作_서정_50P_혼합재료_2011
허필석作_소녀_72.7x30.3cm_Water Color and Acrylic_2011
김대섭作_Memory_72.7X53.0cm_Watercolor on Paper_2011
정병현作_Facial_30×30×10cm_가변설치 Oil and Watercolor on Paper_2011
한태희作_Hope_244×170cm_Mixed Media_2006
박상삼作_“자연 대화 주의”1104002 제주올레 아리랑 중에서_99.5x194cm_혼합재료(캔퍼스+아크릴+현장재료) 2011
조현애作_harmony-시간과 놀다_70x70x4cm_캔버스에 아크릴_2011
박진우作_잃어버린시간_50호_Watercolor on Paper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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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미술 Korea Occupational | Watercolor Painter Group “mull” SUN GALLERY·SUN ART CENTER 기획초대전 2011
11/06/11 20:45:50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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