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ㅣ '자연의 변주'
작가 ㅣ 조윤정, 박선주
전시 기간 ㅣ 2025.3.25. (Tue)- 4.6.(Sun)
전시 소개 ㅣ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넨다. 끝없이 변화하는 하늘, 계절마다 달리하는 숲, 물결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무늬들. 자연은 매 순간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번 전시는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담았다.
조윤정 작가는 주로 숲 속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 곳은 바람과 돌, 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져 수천 년 동안 스스로의 생태계를 만들어온 신비로운 공간이다. 캔버스 위의 숲은 단순한 녹색의 숲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이 쌓인 하나의 세계로 펼쳐진다. 작품 속 나무와 햇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숲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박선주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나무와 함께 숨 쉬고, 나무가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우뚝 서 있는 나무에서 삶의 의지를 느끼고, 잔잔한 나뭇잎의 흔들림에서 바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는 섬세한 터치와 깊이 있는 색감으로 나무가 지닌 강인함과 따뜻함을 담아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이 그려낸 장면 속으로 들어가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것보다 조화롭고 완벽한 자연의 색, 빛, 형상을 통해 우리는 경외감, 위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곁에 늘 존재하지만 때때로 잊고 지냈던 자연의 풍경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람시간 ㅣ 11 am- 5 pm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galleryharang
작품 문의 ㅣ https://moaform.com/q/Q7ellZ

Forest Behind the Veil 40.9x53.0cm Oil on canvas 2025 조윤정

Forest Behind the Veil 40.9x53.0cm Oil on canvas 2025 조윤정
조윤정 작가노트
내가 숲 안에 있을 때 많은 정보가 나의 오감 속에 들어온다. 숲을 거닐다 보면 공감각적으로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내 기억 속에 저장되며, 붓을 들고 캔버스를 마주 대할 때 감각의 기억을 되살린다. 나와 붓과 캔버스가 일치하는 순간. 내 감각에 따라 온전히 몰입하여 움직이면 환상의 숲이 탄생한다. 숲이라는 공간 속에서 일체감을 느낄 때, 나와 외부세계의 경계가 사라진다. 삼차원적 공간은 시간성을 초월하게 되면 사라진다. 평면에 긴밀하게 엉키면서 배경이 되는 원경이 앞으로 나오기도 하고 엉켜서 뒤로 물러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화면은 평평해지는데, 회화성을 유지하기 위해 붓질 자체를 살리면서도 형태를 해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율해 나아간다.
Spring buds 50x50cm Acrylic on canvas 2025 박선주
Spring Sunset of Hangang 42x29.7cm Marker and Wax Pastel on Paper 2024 박선주
박선주 작가노트
매일 뜨고 지는 태양과 긴 겨울을 지나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만, 매 순간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의 성실함은 인간이 도저히 다 그려낼 수 없는 다채로움과 변주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에, 이러한 자연의 섭리는 불완전한 존재인 내가 완전함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준다. (중략) 계절에 따른 나무의 형상은 내게 생명을 공급하는 아버지로써의 의미도 되고, 흔들리며 성장하는 나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주요 약력
조윤정 작가(b.1971)는 1995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2년 뉴욕에 위치한 School of Visual Arts에서 Computer Arts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갤러리 도스_서울(2024), 갤러리 한옥_서울(2023)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_제주(2020), 인사아트센터_서울(2019)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섬>_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제주, 2020), <행복 안에 머무는 시간>_평택호 미술관(평택, 2018), <선화예고 11기 동문전>_Gallery Iang(서울, 2018), <제30회 홍익조각회전>_서울시립미술관(서울, 1999) 등이 있다. 2020년부터 1년 동안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를 지냈다.
박선주 작가(b.1991)는 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과를 졸업 후, 2019년 영국 University of Brighton에서 Sequential Design & Illustration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인갤러리_서울(2025), 갤러리포인트_서울(2023)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MZ뉴미디어 아트페어>_인사센트럴뮤지엄(서울, 2023), <호호아트페스티벌>_콜라보하우스 도산(서울, 2022), <안전하고 낯선 곳으로>_초연갤러리(2020, 서울) 등이 있다.
* 모든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하랑갤러리
* All Images ⓒThe artists, Courtesy of Gallery Harang, Seoul.